마음의 양식 넘치는 ‘도서관 천국’ 꿈꾼다

수원시, 2017년까지 시립도서관 11곳 확충, 자연속 여가생활 ‘숲속도서관’ 등 운영

지역내일 2013-03-22 (수정 2013-03-22 오후 7:24:05)

수원시가 마음의 양식이 넘치는 ‘도서관 천국’을 꿈꾼다.
수원시는 오는 2017년까지 도심 곳곳에 시립도서관 11곳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3일 장안구 조원동에서 도서관 기공식을 가졌다. 조원동 공공도서관 건립에는 총 69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상반기쯤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장안구 천천동, 팔달구 우만동, 권선구 세류동, 광교신도시, 권선택지지구, 호매실택지지구 등에도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7년까지 광교신도시, 고색동, 매탄동, 화서동 등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올해부터 모두 11개의 도서관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인구 5만명당 도서관 1곳 = 시는 이를 위해 자체예산 458억원과 민간자본 650억원 등 총 1108억원을 투입, 에너지효율이 높고 복합기능을 갖춘 도서관으로 지을 계획이다. 이들 도서관이 모두 건립되면 수원은 시립 20곳, 교육청 1곳, 도립 1곳 등 모두 22개의 공공도서관을 확보하게 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권고하는 ‘인구 5만명당 도서관 1관’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특히 시는 자연과 함께 하는 ‘숲속도서관’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시가 설치한 숲속의 작은 도서관은 광교산, 칠보산, 삼림욕장 등 모두 8곳. 수원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광교산 사방댐 만남의 장소, 광교쉼터를 포함해 모두 8곳에 숲속 도서관을 설치한 것이다. 연간 광교산을 찾는 650여만명의 이용객에게 숲속에서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감상하고 여가와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만남의 장소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공중전화부스처럼 생긴 간이도서관에 비치된 책을 자유롭게 열람해 동행한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고 책을 읽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칠보산, 청명산에도 숲속 도서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숲속도서관 확대·학교도서관 개방
또 수원시는 관내 10개 학교도서관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도서관을 개방하는 학교는 고색초 광교초 서호초 일월초 정자초 팔달초 호매실초 고색중 고색고 매탄고 등이다. 학교도서관 개방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은 1시까지 운영한다. 도서관별로 지역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주민들의 이용 편리성과 지리적 우수성 등을 기준으로 도서관 입지 선정 중”이라며 “도서관 신설로 지역별 정보 제공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지역예술과 문화의 산실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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