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옥(38·천안 백석동)씨는 엔제리너스 두정점에서 8개월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 상태였던 황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자 여유 있는 오전시간을 보내게 됐다. 황씨는 동네친구를 따라 우연히 천안YWCA여성인력개발센터(이하 여성인력개발센터)에 간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직업을 얻어 매우 만족스러운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취업은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황씨는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성격검사를 통해 제게 어울리는 직종을 찾았고,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었어요.” 이후 황씨는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무료프로그램인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구인·구직 만남의 날’ 현장면접을 통해 황씨는 집근처의 커피전문점 취업에 성공했다. 황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9시부터 4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전업주부였던 8개월 전과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는 바리스타 취업을 통해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어요. 제 커피숍을 여는 건데요,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이 납니다.”
* ''구인·구직 만남의 날'' 에서 현장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구인·구직 만남의 날’ 이력서 접수에서 면접까지 한번에 OK! =
천안YWCA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전문교육훈련기관으로 지역 내 여성들의 전문교육과 취업알선을 담당하는 충청남도 지정의 비영리기관이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에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현장 면접을 통해 채용까지 연결하는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구인·구직 만남의 날’은 3월에는 21일(목)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천안여성인력개발센터 4층 강당에서 열린다. 구직자는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지참해 참가하면 당일 면접 후 채용 여부를 알 수 있다.
또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오랜 시간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들에게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집단상담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 있는 취업전략을 갖출 기회를 제공한다. 집단상담프로그램 3기는 3월 18일(월)부터 23일(금)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30분 전액국비지원으로 진행된다. 실제 집단상담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직업훈련을 받은 경우 70%이상 취업에 성공했다.
2013 상반기에는 다음과 같은 무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취업매니저 양성과정’ - 45세 이하 초대졸 이상 경력단절여성 50명을 대상(필수조건 : 고용보험 미가입자 사업자등록증 미소지자)으로 2월~3월말 진행된다. 고용센터, 초·중·고교 대학교, 민간취업알선기관 비영리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다.
■ 여성발전복지지원사업 ‘영양가득, 급식조리사 양성과정’ - 45세 이상 중고령 여성 3년 이상 경력단절여성 18명을 대상으로 4월 중 진행된다. 급식이론, 실습, 직무소양교육, 취업대비교육 등을 받게 되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병원 및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 창의토론지도사 - 45세 이하 초대졸 이상 경력단절여성 22명을 대상으로 4월 17일~6월 14일 진행된다. 토론지도방법 및 지도능력 향상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방과후학교 논술학원 등에 취업할 수 있다.
■ 집단상담전문가 - 초대졸 이상 경력단절여성 22명을 대상으로 6월 17일~8월 중순 진행된다. 집단상담 대상 및 평가, 대상별 프로그램 운영기법 등을 들을 수 있다. 시군구청 취업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집단상담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에 취업할 수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이외 다수의 취·창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 및 자세한 내용은 천안여성인력개발센터(576-3060. 070-4048-7253)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인터뷰 - 천안YWCA여성인력개발센터 이정숙 관장
취업욕구 있는 누구라도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손길
* 천안YWCA여성인력개발센터 이정숙 관장
여성인력개발센터를 교육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곳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센터는 일자리가 필요한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가장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천안 아산 당진 조치원 예산 등 충남권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구직에 대한 분명한 욕구가 있다면 학력이나 전공 경력 나이에 관계없이 돌봄서비스에서부터 매우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집단상담프로그램이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선호하는 직종으로 취업연결이 가능토록 하고 취업 후 6개월까지 사후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라도 용기를 내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방문하고 집단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해 제2의 인생을 여는 기회를 얻게 되길 바란다. 100세 수명의 시대, 누구에게나 자신의 일이 필요하고, 어쩌면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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