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생태교통페스티벌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대 주거지 정비에 올해 130억원을 투입, 수원시 대표 역사문화 명소로 조성한다.
시는 종로사거리∼장안문∼화서문∼행궁으로 이어지는 신풍동과 장안동 일대 0.34㎢ 시범지역의 도로정비 등 특화거리 조성에 70억원, 간판정비 등 경관개선에 30억원, 주택개량 등 도시르네상스 사업에 28억원 등 5개 분야 사업을 올해 8월까지 추진한다.
시범지역의 주 도로인 화서문로(장안사거리∼화서문 540m)와 신풍로(제일감리교회∼신풍초교 410m) 등 간선도로 2곳은 전선을 지중화하고 차도를 화강석판석으로 포장해 도로의 품격을 높인다. 차로 선형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도록 하고 도로변 소공간에 벤치와 그늘을 갖춘 쌈지공원 7곳, 인도와 차도 사이에 띠녹지를 각각 확보해 보행자 중심도로로 특화한다.
화서문 옛길(화서문∼수원천), 장안문 옛길(장안문∼신풍초교), 나혜석 옛길(나혜석 생가 주변) 등 화성 축성 당시부터 조성된 3개의 옛길은 역사성을 살리고 주거지 담 옆으로 화단을 조성해 거주민들이 화초를 가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화서문로, 신풍로 등 시범지역 간선도로 2곳을 일방향 도로로 설정, 차량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보행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서 시범지역 동쪽 수원천변과 정조로 사이 남수동. 북수동 일대, 팔달문 시장, 행궁로, 향교로 등을 일방향 도로로 운영해 이미 정착단계에 있다.
이밖에 행궁광장 북쪽에 내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미술관을 건립하고 장안문 주변에는 2015년까지 120억원으로 전통식 생활체험관과 한옥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생태교통시범사업을 통해 침체되고 쇠퇴한 수원 원도심을 환경과 문화, 역사를 연계한 새로운 도시재생사업의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태교통수원 2013’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15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의뢰한 ‘생태교통시범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행사기간 외국인 8436명을 포함, 모두 65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1519억원, 고용파급효과도 1464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이익은 전국 생산유발 효과만 10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에서는 음식점·숙박 167억원, 부동산 및 서비스 130억원, 운수 103억원 등 모두 733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유엔인간주거계획 등 국제기구와 함께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세계적인 환경도시로써 명성과 관광수익 증대 효과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준 부시장은 “이번 행사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원이 창의적이고 혁신적 모델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화서문로 투시도(변경 전) 화서문로 투시도(변경 후)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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