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진흥회 대전본부, 아동 한자지도사 과정 개설
사고력 높이는 한자공부, 주부들이 지도한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수월하게 자격 취득 가능 … 인문고전 공부하는 고급과정도 마련
봄이 코앞이다. 자연이 색을 입고 바람이 생명을 더하는 계절. 주부에게도 새바람이 필요하다. 생활에 활력이 되는 영양가 있는 일이 없을까. 사단법인 한자교육진흥회 대전본부 산하 어문능력개발 평생교육원에서는 아동 한자지도사 과정을 공부할 주부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정확한 의사소통 위해 한자 알아야
아동 한자지도사는 아이들에게 한자를 지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로 되어 있다는 것은 중학교 국어공부를 통해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 따라서 한자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정확한 의사소통은 물론 우리말의 고급표현을 익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어의 활용, 어휘력 신장은 물론이고 한자를 외우면서 생기는 언어에 대한 집중력과 사고력도 한자공부를 통해 배양할 수 있다. 아동 한자지도사는 이런 배경 속에서 각광받는 자격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동 한자지도사 자격은 어떻게 취득할 수 있을까. 한자진흥회의 경우 1년에 3번의 응시기회가 있다. 2013년 한해는 3월, 7월, 12월에 시험이 치러진다. 아동 한자지도사는 민간등록자격이어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수월하게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따라서 좀더 차별적인 준비를 하고 싶다면 아동 한자지도사와 함께 한자한문지도사 3급 과정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통해 천자문과 사자소학도 접해볼 수 있다.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한자진흥회의 한자한문지도사는 국가공인 자격이기 때문에 공신력이 있다.
제대로 배워야 제대로 가르친다
한자진흥회는 재미있게 한자를 지도할 수 있는 학습기법, 나아가 한문법, 국역 해설 등을 심층 학습할 수 있고 글자마다 내포하고 있는 문화적 의미와 생성원리를 부수, 자원, 육서에 의해 풀이하며 문장의 근본 뜻과 그 전거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단순히 낱글자를 외우거나 본뜻을 모른 채 임의 직역하는 교육방법과는 그 근본이 다른 수준 높은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사단법인 한자교육진흥회 대전본부 산하 어문능력개발 평생교육원 이명환 선생은 “어려운 한자는 없다. 낯선 한자가 있을 뿐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제대로 배워서 가르쳐야 한다. 보고 외우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한자의 생성원리를 공부해서 재미있게 가르쳐야 한다. 교수자가 전문가가 되면 한자가 쉽게 전달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동한자지도사 과정을 포함하고 있는 한자한문지도사 3급의 경우는 한자총론 64시간, 한문기초 96시간 등 160시간을 이수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일주일에 3시간씩 두 번 5개월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자격을 취득하고 고급과정을 공부하고 싶다면 명심보감, 대학, 중용, 논어, 맹자를 공부할 수도 있다. 인문고전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는 현대에 동양의 고전인 논어와 맹자를 접하며 현인의 소리에 울림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있다.
“내 일찍이 종일토록 아무것도 먹지 아니하며, 밤새도록 자지 않고 그 이치를 생각해 보았으나 유익함이 없었더라. 배우는 것만 못하더라(吾嘗終日不食하며 終夜不寢하여 以思호니 無益이라 不如學也로라).” - 논어 중에서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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