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와 거제씨월드가 오는 3월부터 돌고래쇼 및 체험센터 사업을 착공할 것으로 전해지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2일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지세포항 돌핀파크 건설예정지에서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는 거제시와 거제씨월드의 반생명적이고 반생태적인 수족관과 돌고래쇼장 건설의 취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수족관과 돌고래쇼장은 반생명, 반생태적인 시설로 받아들여져 사양화되고 있다. 또 유럽연합 소속국가의 절반가량이 수족관과 돌고래쇼를 금지했다.
국제사회는 1987년 포경을 금지한 이후 고래를 잡는 대신 고래를 보호하고 바다에서 뛰노는 고래를 관광하는 고래관광산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고래관광이 활성화돼 예전의 포경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울산에서 고래관광이 시범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제주일대에서의 제돌이 방사를 계기로 고래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8월 환경운동연합의 요구로 서울동물원에서 돌고래쇼에 이용돼 온 제돌이는 자연방사가 결정돼 오는 5~6월경 제주 일대에 자연방사될 예정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개장한 제주아쿠아랜드에서 추진하던 돌고래쇼 프로그램도 비난 여론에 의해 중단된 상태다.
환경운동연합은 "한반도 전역에서 그리고 지구촌 많은 국가들이 고래보호를 강조해 돌고래쇼를 하지 않고 있는데 거제에서 대형 수족관을 짓고 돌고래쇼장을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야생동물을 관광과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반환경적인 행위는 해상국립공원의 관광도시 거제와 통영의 이미지를 망치는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거제시와 거제씨월드는 싱가포르 자본 150억원을 끌어들여 러시아와 일본에서 모두 19마리의 돌고래를 들여와 돌고래쇼 및 체험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3월 ''돌핀파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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