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이 솔솔 전해지면서 건대 부근 맛의 거리에도 한층 활기가 느껴진다. 건대입구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인데다 로데오 거리, 백화점, 영화관, 마트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는 인기 상권으로 부상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음식점마다 맛 경쟁 역시 뜨겁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이빌’은 다양한 메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인근에 2호점까지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빵 속에 담긴 파스타’ 빠네 인기
입구에 들어서자 테이블마다 원목으로 만든 간이 파티션과 손님들의 개성 있는 모습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들로 꾸민 내추럴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크림, 토마토, 올리브오일, 로제까지 다양한 소스로 맛의 변화를 준 각양각색의 파스타와 피자, 샐러드를 비롯해 볶음밥과 우동까지 40여 가지 퓨전식 메뉴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서빠네가 특히 인기가 좋다.
‘빠네’란 빵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빵 속에 담긴 파스타’를 의미한다. 빵 안에 파스타를 담으면 소스가 빵에 스며드는데 고소한 크림소스가 듬뿍 묻은 빵과 쫄깃쫄깃한 파스타면을 함께 먹는 맛이 색다르다. 접시에 별도의 빵까지 곁들여 나오는데다 파스타 양도 넉넉해 한끼 식사로 든든히 먹을 수 있다. 크림소스의 맛은 진하지 않다.
토마토소스는 주방에서 직접 토마토를 갈아 올리브유, 소금, 후추를 넣고 만들기 때문에 소스 맛이 산뜻하다. 젊은이들이 많아 찾는 대학가라 퓨전식 파스타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여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해물누룽지 스파게티는 홍합, 새우 등 각종 해물, 누룽지에다 매콤하게 간을 한 토마토소스를 넣고 끓여 뚝배기에 내는데 그 맛이 독특하다. 매콤한 훈제치킨과 고소한 크림소소의 어울림이 좋은 BBQ치킨 스파게티도 인기가 좋은 편. 토마토와 크림을 섞은 로제소스로 치킨, 게살, 야채 등을 넣은 갖가지 스파게티도 선보인다. 파스타 가격대는 보통 1만원~1만1000원선.
피자는 고르곤졸라, 마르게티아, 까망베르 씨푸드, 깔조네, 살라미 등 종류별로 고르게 갖추고 있다. 피자 도우는 얇고 바삭하게 구워 나온다. 피자 맛은 평범한 편. 짭짤한 맛이 강하며 양이 푸짐하지는 않으므로 감안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피자 중에서는 떠먹는 피자가 인기가 많다. 감자 또는 고구마에다 크림소스, 치즈를 듬뿍 넣어 오븐에 구워 나오는데 색다른 식감 때문에 여자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칠리소스로 양념한 닭가슴살, 볶음밥, 샐러드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디아블로도 이 집만의 독특한 메뉴다.
메뉴를 주문하면 마늘빵이 서비스로 나온다. 갓 구워 나오기 때문에 빵 맛이 부드럽다. 오이, 양배추, 무를 넣어 만든 피클 맛도 신선하며 리필을 요청하면 종업원들이 바로바로 채워준다.
합리적인 가격의 런치세트
점심시간대는 스파게티와 볶음밥으로 구성된 런치 메뉴를 7500~8500원대에 선보인다. 평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3시까지 런치 메뉴를 주문할 수 있으며 탄산음료는 서비스로 제공된다. 메이빌 적립카드를 만들면 식사금액의 5~10%까지 적립해준다.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요.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런치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파스타나 피자 외에 볶음밥까지 있어 여럿이 와서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어요.” 이지원씨의 설명이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메이빌은 실내 인테리어는 젊은 감각의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는데 비해 외부 간판은 허름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단체손님용 룸은 따로 없으며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위치 : 건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맛의 거리 파스쿠치 골목
(주소) 광진구 화양동 48-25
영업시간 : 오전 10시30분 ~ 오후 11시
대표 메뉴 : 빠네 1만1000원, 쉬림프 토마토스파게티 9800원,
런치메뉴(스파게티, 볶음밥) 7500원~8500원, 2인세트메뉴(케이준샐러드, 빠네, 다이블로, 하우스와인) 3만4900원
문의 : (02)469-4267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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