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개방하는 공공시설 유휴공간
모임, 이제 우리 동네에서 해결하세요
10명부터 100명까지 다양한 규모, 각종 장비 갖추고 있어
인터넷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선미(41 삼전동)씨는 얼마 전 새해를 맞아 모임 간담회를 가졌다. 그런데 50~60명이 모이는 자리라 장소를 섭외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김씨는 “커피숍이나 음식점에서 하자니 회의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 회의실을 대여했는데, 시간당 대여비가 워낙 비싸 ‘장소’에만 많은 돈을 지출해야 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스터디모임을 하고 있는 최호정(17 잠실동)양 역시 “스터디모임 장소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제 우리 동네에서 모임 장소를 구해보자. 송파구가 일정시간 대에 활용하지 않는 공공시설 유휴공간 14곳을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다양한 행사 진행 가능
송파구에 위치한 자치회관, 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안전교육관 등 12개 기관 14곳의 유휴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한다. 활용되지 않는 시간대의 공공시설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모임 장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방되는 공간은 크기와 수용인원, 활용용도도 다양하다. 작게는 20㎡에서 크게는 320여㎡에 이르기까지 10~10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송파구청 자치안전과 김영기 과장은 “각 시설 내 구비된 빔 프로젝트 및 방송장비, 강의용 탁자와 의자 등의 사무기기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습공간이나 직장인 모임, 동아리 등 다양한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며 “단 정치·종교 행사나 영리 행위 등의 목적으로는 이용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또 “유휴 개방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공간, 빔프로젝트 등 장비 갖춰
신명실업학교(무료)는 교실을 개방한다. 책상, 의자 등이 비치되어 있으며 빔프로젝트와 화이트보드도 구비되어 있어 교육 목적의 행사에 적합할 듯하다.
어린이안전교육관(무료)도 다목적실을 개방하는데 평일 이용이 가능하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을 포함한 가락종합복지관, 마천종합복지관, 삼전종합사회복지관, 풍납종합사회복지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 지하강당에는 마이크와 스피커, 빔프로젝트와 스크린, 강연대와 탁구대까지 비치되어 있다. 풍납종합사회복지관 소강당 역시 다양한 모임이 가능하다. 빔프로젝트와 스크린, 앰프와 마이크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마천종합사회복지관은 옥상 정원을 개방한다.
100㎡ 넘는 방이복지관 세미나실 역시 빔프로젝트와 스크린, 마이크, 앰프 등의 사용이 가능, 40여명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인터넷으로, 이용료와 이용시간 확인해야
방이2동, 석촌동, 잠실4동, 장지동 등의 자치회관에서도 유휴공간을 개방한다. 대부분 10~30명이 이용 가능하지만, 잠실4동의 자치회관 다목적실은 100명까지도 이용이 가능한 넓은 공간이다. 또 빔프로젝트 등의 장비도 비치되어 있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가능하며, 이후 예약과 심사를 거치게 된다. 사용원칙은 1일 1회로, 이용료와 이용가능시간은 장소와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표 참고). 문의 송파구청 자치안전과 (02)2147-2220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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