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금, 단돈 1원까지 챙겨받자
몇 년 새 금값이 많이 올라 돌 반지 한 돈(3.75g)짜리도 선물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 하객들이 현금을 주거나 선물을 사주는 방법을 선택하자 1g 돌반지가 탄생할 만큼 요즘 금값은 말 그대로 금값이다. 그래서인지 금테크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 은행 저금리, 고물가 등 현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투자처가 줄면서 돈보다 안정적인 가치가 있는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금은 한꺼번에 사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실물 금 거래 없이 골드뱅킹이나 금펀드에 투자하기도 한다. 실물 보관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긴 하지만 일반과세대상이고 주가나 환율의 영향을 받는 등의 부가적 손실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1년간 금펀드는 금값 하락으로 원자재 펀드 중 최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금값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원금손실의 우려가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는 어느 정도 목돈이 마련되면 골드바를 모으기도 한다.
한때 25만원이 넘었던 한 돈짜리 돌반지가 요즘엔 21만원이면 살 수 있다. 금값이 내려가자 오히려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골드 뱅킹 가입자도 늘고 금을 사려는 사람도 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정책을 분석해 금값 반등을 점치기도 한다. 지금이 금을 살 적기인지 아니면 팔아야 할 시기인지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금테크는 장기간에 걸쳐 금성장 시세를 보고 투자해 차익을 실현해야 하므로 단기간투자에는 적절하지 않다.
양심적이고 믿을 만한 한국금거래소
대한민국 대표 3대 금 거래처 중 한국금거래소는 금 매입지점으로는 가장 큰 곳이다. 귀금속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간 시세정보를 제공하며 매장에서 컴퓨터로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다. 또한 한국조폐공사에서 품질 인증한 실버바를 판매하는 믿을 수 있는 업체이다. 이 뿐만 아니라 색이 변한 은수저, 오래된 명품시계도 팔 수 있다. 우리 지역의 한국금거래소 대리점으로 서현동의 성남분당점, 미금역의 분당미금오리점, 보정동의 용인점, 3개 지점에서 보유한 금을 확실하게 현금화할 수 있다.
우선 금의 순도를 시약으로 체크한다. 보석을 모두 제거하고 0점에 맞춘 초정밀 전자저울에 금의 중량을 잰다. 바람만 살짝 지나가도 무게가 달라지기 때문에 저울은 투명아크릴 박스 안에 들어있다. 한국금거래소는 고객과 함께 무게를 확인하고, 기준시세와 금 중량이 기재된 거래내역서를 발급해줘 더욱 신뢰를 얻고 있다. 기존 금은방이나 금거래소 중에는 보석을 제거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보석 무게를 임의로 제하거나 천칭저울에 달아 오차를 발생하기도 한다.
고객이 거래하는 모든 과정은 저울을 포함해 CCTV로 녹화하기 때문에 서로 오해할 만한 소지 없이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다. 경찰서와 공조로 장물 리스트를 공유하고 신분증을 확인하므로 범죄에 악용될 염려도 없앴다. 분당 지역에서는 제법 유명해서 단골손님들도 꽤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명칭을 살짝 바꾼 유사 거래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매장은 금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금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이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금 거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요즘 몸값이 폭등한 백금. 우리나라에서 백금이라 혼용해 부르는 플래티늄(PT)과 화이트골드(WG)는 금으로 따지면 24K와 18K의 등급차이가 있다. 표기에 18K라 적힌 금도 순도테스트를 해보면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어 금은 매도만큼 매입도 믿을 만한 곳에서 해야 한다고. 매장에 진열되진 않았지만 카탈로그를 통해 금뿐만 아니라 18k, 14k, 백금, 다이아, 은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환금수수료 절약 - 금테크의 최우선 요건
예전에는 결혼과 출산을 통해 어느 정도의 금은 가정에서 보유하기 때문에 이를 잘 보관했다가 자녀 결혼자금이나 집을 취득할 때 쓰기도 했다. 금이 가정경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예물로 받은 귀금속을 팔아 해외여행이나 자녀 유학, 사업자금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하고 있다. 사업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소문 듣고 미금매장을 찾았다는 젊은 부부는“예물로 받은 금 목걸이는 취향에 맞지 않아 거의 착용하고 다니지 않는다. 은행대출을 발생하기보다는 있는 재산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금은 장신구나 장식용으로 사용하다가 언제든 현금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금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돈이 몇 십 만원에 이를 수도 있다. 소중한 금, 알뜰하게 제값 받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다. 환전 시 정제비, 분석료, 감정료라는 명목을 내세워 수수료를 제하는 방법으로 이윤을 남기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또, 구입한 돌반지를 되파는 방법으로 정제비를 남기기도 한다. 현찰을 주는 거래소는 천원이나 만원단위까지만 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국금거래소는 일체 수수료 없이 표준금시세에 맞춰 계산하므로 가져온 금 무게만큼 고스란히 현금화해 가져갈 수 있다. 현장에서 즉시 온라인 계좌로 이체해 주기 때문에 절사되는 금액 없이 1원까지 알뜰하게 챙겨 받을 수 있다. 금은 우편으로 거래하기보다는 반드시 매장을 찾아 저울을 확인하고 거래내역서를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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