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독일식 교육이념 바탕, 통합교육 ‘쿤스트’

“난, 미술로 국, 영, 수 공부한다!”

기법 중심에서 통합·융합미술교육으로 변화 … 정형화된 틀 벗어나 정통미술 익혀

지역내일 2013-03-09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아이들이 수업하고 있는 모습. 


‘통합과 융합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술교육이 있다. 바로 일대일 방문미술 ‘쿤스트(Kunst)’다. 쿤스트는 독일어로 ‘예술’, ‘미술’을 뜻하는 말로 ‘자연과 더불어 철학을 가르치는 독일식 미술교육’, ‘미술로 수학, 언어, 과학을 공부한다’를 모토로 내걸고 있다.


독일 교육이념 반영한 프로그램
신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중시하는 독일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한 쿤스트는 모든 학습을 미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미술 수업이 아닌 창의적, 통합적, 예술 수업으로 회화에서부터 창의개발 수업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 미술교육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지며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쿤스트는 이러한 독일의 교육이념을 반영, 각 영역별로 통합예술 교육과 재료의 정확한 쓰임 및 방법을 배운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다양한 모작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연실 청주흥덕지사장은 “과거 미술교육이 기법을 중시하는 교육이었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미술 시간에 곤충과 수학도 공부하는 통합, 융합의 교육”이라며 “쿤스트는 정형화된 미술교육의 틀을 과감히 깨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정통미술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쿤스트의 영역별 통합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고력, 조형, 자연, 과학, 역사지식 응용 등 재료의 특징과 총체적인 기법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 지사장은 “쿤스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명화수업’은 명화가 만들어진 배경을 알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작가와 친해지며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해 감성발달과 정확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준별 맞춤식 미술교육
만 38개월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쿤스트는 ▲감각자극 ▲총체적인 기법습득 ▲입체조형 능력발달 ▲사고력, 창의력 확장 ▲자연 및 과학영역의 활동 ▲입시대비 ▲명화수업 등 영역별로 총 13개 프로그램이 있다.
지 지사장은 “아이의 성향, 수준, 발달사항을 진단해 적합한 맞춤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업 전, 수업 5단계, 평가 5단계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부터 수업을 하고 있는 김정원(솔밭초 4) 양은 “선생님의 설명이 너무 재미있고 기다려지는 수업”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이소미 씨도 “처음에 선생님의 설명만 들었을 때는 낯선 느낌이었지만 교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교재의 색감이나 질이 다른 교육기관과는 확연한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미술수업이지만 아이가 선생님께 자신의 힘든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며 “그만큼 그 시간이 아이에게 편하고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청주에는 현재 10여명의 교사가 강의를 하고 있으며 70여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지 지사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교사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매주 1회 열리는 회의를 통해 아이들의 정보와 자료를 서로 공유하고 있으며 2주에 한번씩 재교육 시간도 갖고 있다. 특히 벽화작업 등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봉사하는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지 지사장은 “쿤스트는 창의성과 정통미술을 모두 접할 수 있는 방문미술 교육”이라며 “요즘 시대에 가장 적합한 미술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 60분이고 수강료는 12만원(교재비 포함)이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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