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본질적 물음에 대한 현재적 메시지

시립미술관 창작센터 - 봄기획전 ‘불물나무쇠흙뜻’

동양의 5원소설, 불 물 나무 쇠 흙 … 5인의 작가, 조소작품 24점 전시

지역내일 2013-03-09

대전 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는 3월 6일부터 5월 19일까지 ‘불물나무쇠흙뜻’이라는 주제로 봄기획전을 개최한다. 김창규, 김희상, 박철찬, 옥현숙, 장용선 등 5인의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총 24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술전시에도 흐름이란 것이 있어서 최근 크고 작은 미술관들은 디지털 미디어와 관련된 작품들을 전시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블루칩 작가라고 하여 미술작품의 동향이나 유행에 맞춰 상업성을 담보로 이루어지는 전시도 많다. 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이번 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황찬연 큐레이터는 “미술계의 동향이나 유행과 긴밀하게 상관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예술의 본질적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 때로 고루하게 치부할 수 있는 이런 문제에 대한 생각이 작가들에게, 관객들에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동양에서는 자연 구성의 모든 물질을 불, 물, 나무, 쇠, 흙 등 5가지로 규정하여 5원소설을 설명한다. 이것은 미술활동을 구성하는 물질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작가의 신체 혹은 의식을 통해 이 물질들은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데 이때 작가의 감각이 개입할 수 있다. 작가 개개인의 특별한 감각이 다양한 물질을 더 다양한 작품으로 태어나게 한다. 또한 물질들 상호간의 충돌과 융합이 작품에 개입하여 작품에 전혀 새로운 감각을 보태기도 한다. 작품은 최종적으로 관람객의 감각과 만나면서 내면화된다.
이번 창작센터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자연을 구성하는 5개의 물질이 어떻게 24점의 조소작품으로 태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24점의 작품들은 수많은 관람객의 감각들과 만나 다양한 의미들로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 작품들은 전통개념에 입각하여 해석된다거나, 또 그 변화에 초점을 맞춰 해석되는 것보다 현재의 매체환경에서 간과되는 것들에 대한, 혹은 그 어떤 것도 개입되지 않는 예술의 본질적 질문에 대한 현재적 메시지가 될 것이다.


대전 시립미술관 창작센터(대흥동) : 042-255-4760, 4700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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