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이명 환자 10명 중 7명이 ‘붉은 얼굴’

지역내일 2013-02-05

최근 저희 소리청네트워크에서 이명환자 300명의 ‘적외선체열진단사진’을 분석한 결과, 67%(200명)의 환자들의 안면부가 붉게 표시돼 나타나 이명 환자 10명 중 7명은 안면부(이마 및 얼굴부위)에 집중적으로 ‘열(熱)’이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외선체열진단은 인체의 통증 및 질병부위에서 발출되는 극미량의 적외선을 감지해 미세한 체열변화를 컬러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질병여부를 검사하는 것을 말하는데 노랗고 붉은색 계통일수록 열이 몰려있고 파랗고 어두울수록 차가운 것으로 해석합니다.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상승하는 성질을 가진 열은 혈관의 압력을 높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해 귀가 울리는 ‘이명’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이명과 열은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안면부에 ‘열’이 몰린 이명환자들이 많은 것일까. 그것은 이명이 신체 특정기관의 문제가 아닌 바로 전신의 혈액순환과 대사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 체온분포가 고르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명은 단순 귓병이면서 전신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방의 치료법은 한약과 침을 통해 안면부 혹은 상체에 몰린 열부터 내리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면역력강화I에 힘을 씁니다. 그래야 또 다시 열이 오르는 악순환을 바로잡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열(熱)과 건강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의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저체온일수록 효소의 기능과 신진대사가 나빠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온이 1도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몇 배나 강해진다고 합니다. 열의 의학적 효과가 차츰 입증되자 최근에는 물리치료를 포함해 다양한 고열요법들이 이명, 아토피, 암, 탈모 등 다양한 치료영역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열만 잘 조절해도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치료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몸에는 자동 열 조절 장치가 있는데, 바로 ‘땀’입니다. 기름진 식습관과 영양과잉에 비해 심각한 운동부족과 더불어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이것이 고장 난 사람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땀 또한 인체 진액(津液)의 일부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배출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글 : 문대환원장 (소리청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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