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부에 참여한 건양대의대 손진아 교수가 인체를 구성하는 뼈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은 대전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Medical Science체험’ 교육기부 캠프를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에 걸쳐 합숙형태로 진행했다.
이번 1박2일 체험 캠프는 의료 및 보건에 대한 창의적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미래 의료인재 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캠프에 참여한 유가영(17·전민고 2학년)양은 “오늘 수업에서 응급처치는 생활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흥미 있었고, 병원관리학 수업에선 제 삶을 돌아보고 정리해보고 싶어졌어요”라며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꿈을 정했는데,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보다 체험활동이나 이런 캠프에 참여하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진로를 정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학교나 교육청에서 이런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 양은 인지과학에 관심이 많고 뇌과학자가 꿈이다. 학교에서 ‘Dream’이라는 의학동아리에서 활동 중으로 낙태반대운동 캠페인에도 참여했었다.
건양대의대 이번 캠프는 ‘인체 뼈 구조 관찰체험’, ‘치면세균막관리’, ‘심폐소생술 체험’ 등 의료·보건 관련 프로그램으로 미래 의과학계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의과대학 교수와 건양대 의과대학 재학생들은 1박2일 캠프기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멘토 역할도 수행했다.
석민주(17·청란여고 2학년)양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걸 보면서 생명이 소중함을 느꼈고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뼈구조를 조립하는 것과 심폐소생술을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걸 느꼈어요.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석 양은 “이런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공부시간을 뺏긴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1박2일 합숙 생활을 통해 평소에 접하지 못한 의과학 관련 학습을 하고 다양한 실험 실습으로 창의력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
장흥근 시교육청 교육선진화담당관은 “대학의 교육기부는 전문 교육기자재와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기회다. 더 많은 대학들이 교육기부에 적극 참여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일에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