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가깝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명절 준비에 주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하지만 음식과 선물 준비에 치여 명절을 아깝게 흘려보내기 쉽다. 차례를 지내고 멀뚱히 앉아 TV채널만 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번 설은 지역 곳곳에 마련된 전통놀이공간을 찾아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것은 어떨까.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명절은 더욱 풍성해진다.
온양민속박물관
토정비결 보고 올해 운세 점쳐볼까
온양민속박물관(관장 김은경)은 설을 맞이해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적찍기, 제기만들기, 토정비결보기, 설 세시풍속 퀴즈왕, 소원지 달기 등 여러 종류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설 세시풍속 퀴즈왕의 경우 박물관 유물을 기반으로 문제지를 만들어 로비에 비치해 놓았다. 한 가족당 문제지를 하나씩 가져가서 답을 적어오면 도록 한 권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2월 9일(토)~11일(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온양민속박물관 교육실과 로비에서 진행된다. 본관 앞마당에서는 민속놀이 체험(투호, 사물놀이,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도 가능하다.
부적찍기(2000원)과 제기만들기(1000원)를 제외한 토정비결보기, 설 세시풍속 퀴즈왕, 소원지 달기, 민속놀이 체험은 무료로 진행한다.
온양민속박물관 김호일 학예사는 “온양민속박물관은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농기구나 우리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 다양하다”며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것과 흡사해 학계의 화제가 된 14면제 주사위 ‘주령구가 3전시실에 보존되어 있어 신라시대 놀이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 542-6001. www.onyangmuseum.or.kr
*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윷놀이를 즐기는 가족 <사진제공 온양민속박물관>
독립기념관
민속놀이 즐기고 얼음썰매 타고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설 명절을 맞아 민속놀이마당을 준비했다. 2월 8일~17일 겨레의 집 뒤편에서 널뛰기, 투호던지기, 고리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진행한다. 비용은 무료다.
이와 함께 독립기념관 서곡 연지에 얼음썰매장을 마련, 우리 전통 썰매를 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운영기간은 2월 17일까지로, 썰매장 이용료와 썰매 대여료는 무료(주차료는 있음)다.
체험놀이와 함께 독립기념관 전시관을 둘러보면 아이들의 역사교육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간마다 해설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들러볼 수 있다. 해설프로그램은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 : 560-0114. www.i815.or.kr
테딘패밀리 워터파크
온천스파는 물론, 민속놀이 한마당까지
테딘패밀리 워터파크는 9일~11일 설 연휴 기간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부터 가족소원성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풍등 날리기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설 당일에는 워터파크 내 테딘 레스토랑에서 ‘선착순 30명에게 떡국 1000원 판매’ 이벤트도 연다. 테딘패밀리 워터파크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번 설맞이 고객참여이벤트는 설 연휴 투숙하는 가족들끼리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테딘패밀리 워터파크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 여행이나 겨울여행으로 워터파크를 찾는 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깜짝 선착순 이벤트와 다양한 전통놀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테딘패일리 워터파크는 스파뿐 아니라 워터파크 내 눈썰매장을 운영하고, 피터팬방, 백설공주방, 헨젤과그레텔방 등 테마룸으로 만들어 진 객실이 특징이다.
문의 : 906-7000. www.tedin.co.kr
현충사
드넓은 광장에서 체험하는 민속놀이
충무공 이순신의 넋을 기린 현충사는 설을 맞이해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개최한다. 현충사는 매년 설 연휴 기간 방문객들을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한 민속놀이마당을 현충사 경내 충무문 앞에서 펼쳐왔다.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줄넘기, 투호놀이 등을 해볼 수 있다. 체험 가능한 일시는 2월 9일(토)~11일(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다양한 민속놀이도 즐기며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을 함께 둘러보면 아이들은 체험학습의 효과도 안고 간다.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귀한 이순신장군과 조선 수군의 활약을 담았다. 2개의 전시실(해전실, 충무공실)과 교육관, 관람객 쉼터 및 4D 체험영상실이 있다.
진행요원 2명이 상시 대기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김동규 주무관(539-4605)에게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노준희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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