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구안괘사 ( 구안와사 )

지역내일 2013-03-02

‘구안와사’의 원병명은 ‘구안괘사’라고 읽는 것이 옳다. ?(괘)자는 ‘입 삐뚤어질 괘’자이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구안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구안괘사는 안면신경의 마비로 인한 질환이며, 크게 <중추성 구안괘사>와 <말초성 구안괘사>로 나눈다. 중추성 구안괘사는 뇌혈관질환 즉 중풍에 의한 마비 질환으로 예후가 좋지 못한 편이지만, 우리주변에 흔히 발생하는 것은 말초성 구안괘사이다.


말초성 구안괘사의 경우 면역력과 관계가 깊고 면역력은 수면과 깊은 관계가 있다. 임상에서 보면 경찰관, 간호사, 3교대 근로자 등 야간 근무하는 분들에게 호발(흔하게 발생) 한다. 충분한 수면과 체력관리가 말초성 구안괘사의 발병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계절적으로 호발 계절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추운 겨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만 구안괘사의 발생을 예방함과 동시에 질환 발생 시 빠른 회복도 기대 할 수 있겠다.


말초성 구안괘사는 한의약적 치료가 단연 탁월하며 대개의 경우 후유증상 없이 잘 치료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치료는 침, 한약, 약침 등의 한의약적 치료를 하게 되며 초기 발생 후 약 3주간은 매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후유증상 없이 완쾌하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구안괘사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굉장한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정신적 충격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통되게 표현함을 볼 수 있다. 50대 중반의 구안괘사 환자를 치료하여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던 중 환자분이 나에게 했던 말은 놀라웠다.
 “원장님. 처음 거울을 봤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오십대 중반의 남성도 이런 감정을 느낄 때에 더 낮은 연령대의 여성의 경우는 더욱 심할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가능하며 실지로 한의원에서 직접 그 암담한 심정을 표현하곤 한다.


구안괘사의 발생 후 관리법
1. 거울을 자주 보지 말 것
2. 환부를 따뜻하게 할 것
3. 운동할 것
4. 마사지를 할 것
5. 구강위생에 유의할 것
6. 세안 시 비누사용을 주의할 것
7. 안대를 사용할 것
8. 잘 먹고 잘 자기


말초성 구안괘사의 경우 한의약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며 대부분 후유증상 없이 호전되는 질환이니, 구안괘사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한방의료기관에서 즉시 치료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글 : 정경용 원장 (청주시한의사협회 홍보의원, 정경용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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