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나라 소리궁전 감성체험전
신나는 악기 세상에서 마음껏 연주해봐요~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에서 1월 26일부터 5월 30일까지 열려
1월 26일부터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를 포함한 세계 곳곳의 악기를 직접 만지고 연주해 볼 수 있는 세계악기 감성체험전 ‘악기나라 소리궁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주말 오전, 신랑과 딸아이를 데리고 비프힐을 찾았다. 관현악단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아이에게 다양한 악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었다. 신랑은 수많은 악기 중에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없다며 아쉬워했지만.
체험전에서는 각종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어
입구에 들어서자 천장에는 빨간색 관이 파이프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바닥에는 동그란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자궁 속 태아를 형상화한 조형물이라고 설명했다. 한쪽 벽면에는 악기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관악기, 타악기, 현악기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관악기과 현악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직접 악기를 연주해 볼 수도 있었다. 아이는 작게 만들어진 하프를 시연(?)해 보였다. 안타깝게도 영화 속 요정이나 신화 속 아폴론이 연주하는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어정쩡한 모양새였다.
국가별 전통악기전시관에서는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각 나라의 다양한 악기들을 체험해보고 소리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사물놀이, 궁중음악,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등을 비롯해서 일본과 중국악기, 유럽악기에서 신기한 인도 악기 시타르의 소리까지 보고 듣는 체험이 가능했다. 각국의 전통악기 체험에 이어 마칭밴드, 재즈까지 현대악기를 만나볼 수 있는 현대악기관도 만날 수 있다.
‘쿵쾅쿵쾅 연주실’에서는 드럼, 기타,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었지만 평소 쳐 보고 싶었던 드럼을 마음껏 두들겨 보았다. 밖에서는 시끄러웠다는 핀잔만 들었으나 즐거운 체험이었다.
쿵쾅쿵쾅 연주실의 모습
소리숲 공연장에서는 관람객도 함께 연주에 참가해
‘소리숲 공연장’에서는 자연의 소리를 내는 신기한 악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오전 11시, 오후1·3·5시에 각각 공연을 한다. 연주자는 연가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우크렐레로 선보이고 관객들은 각자 악기를 가지고 연주에 맞춰 소리를 냈다. 리포터가 받은 악기는 빗소리를 내는 ‘레인스틱’. 좌우로 흔들면 비 내리는 소리를 내는 아프리카 악기였다. 보통 기우제를 지낼 때 사용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구리 소리의 ‘우든프로그’, 사자 코고는 소리 ‘라이언드럼’ 등 동물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신기했다. 자연의 소리를 내는 다양한 악기도 만나 볼 수 있는데 바람의 소리를 내는 ‘윈드머신’, 빗소리의 ‘레인스틱’, 천둥소리의 ‘썬더시트’, 파도소리의 ‘오션드럼’ 등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6세, 7세 아들을 데리고 온 최민석(37·용호동) 씨는 “보기만 하는 전시회가 아니라 직접 연주해보고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이 신나한다”며 개구쟁이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체험전이라고 만족해했다.
주방용품을 악기처럼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었다. 후라이팬을 비롯해 다양한 용품을 직접 쳐보면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체험관인 뻐꾸기 소리가 나는 종이피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악기 공작소’도 어린아이들에게 인기였다.
소리숲 공연장에서는 연주자와 관람객이 함께 연주를 즐긴다
악기나라 소리궁전 세계악기 감성체험전의 전시기간은 1월 26일(토)부터 5월 31일(금)까지고 관람시간은 10:00 ~ 18:00 (17시 입장마감)까지다. 입장료는 균일 12000원(24개월 미만 무료입장)이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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