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온천욕 … 천질과 온도

지역내일 2013-03-04

온천은 천질(온천수의 성분 및 온도)에 따라 효능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산온천은 말초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커 수족냉증과 혈액순화장애에 좋고, 나트륨 온천은 부종과 관절에 좋다. 유황은천은 피부의 순환을 촉진하여 피부질환과 통증질환에 좋다는 것은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알려져 있다. 온천욕은 성분뿐만 아니라 온도의 변화에 따라서도 우리 몸의 반응이 달라 다양한 임상증상을 해소할 수 있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널려 알져진 온천욕은 대부분 뜨거운 열탕을 상상하는데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특히 수치료로 온천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우리 체온과 비슷한 불감온도 33~37정도에서 온천을 즐긴다. 이 온도에서 관절운동이나 압력을 이용한 압주욕 기포욕 등을 병행한 온천욕은 수치료로서 상당한 효과를 나타낸다.
2011년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에서 진행했던 온천요법이 요통(허리의 통증), 경항통(목의 통증)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단순 온천욕과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에 온천수 압주욕을 시행한 결과 실험군에서 통증 역치와 통증의 정도가 감소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 2012년의 장기 온천욕 연구에서도 5주간에 걸친 온천욕으로 허리와 목의 통증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회에 보고하였다. 그러므로 통증이나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온천수치료는 고온이 아닌 불감온도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고온의 온천욕은 순간적으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온천수의 정수압으로 인해 심장의 환류량이 증가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리므로 고혈압, 뇌졸중환자에게는 고온욕(42도 이상)은 금물이다.
그렇지만 체중감량을 위한 온천욕에서는 입욕초기에 고온욕을 시행해 기초대사량을 높이면 온천욕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땀도 다량 배출되어 효과적이다. 또 남성의 전립선 질환, 국소의 퇴행성 관절질환, 치질 등도 고온 국소욕을 하면 질병부위의 혈류량이 증가되고 염증물질이 혈류를 따라 배출되며 대식세포 등 혈액내의 항염증작용을 하는 물질도 증가되어 통증이나 임상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고온과 냉온천수를 번갈아가며 하는 냉온교대욕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작용이 있어 전립선건강이 대사기능장애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대전대학교 부속 천안한방병원
안택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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