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우리 동네 부부교육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제안, 부부도 배워야 잘 산다

지역내일 2013-03-02 (수정 2013-03-02 오후 12:28:50)

 




흔히 부부를 일심동체라고 표현한다. 마음을 하나로 합쳐 한마음 한 몸이 되어 자식 낳고 알콩달콩 살아간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러나 남남이 만나 가정을 이루다 보면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생각도 달라 쉽게 한마음이 될 것 같지는 않다. ‘3개월 사랑하고 3년 싸우고 30년을 인내한다’라는 말이 있듯 원만한 부부생활을 위해서는 철저한 인내와 노력, 그리고 배움이 요구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차이점을 배울 수 있는 ‘부부교실’을 소개한다.




결혼 20년차 서영식 & 김선애 부부 이야기
사연 없는 사람이 없듯 사연 없는 부부도 없을 터. 결혼 20년차 서영식? 김선애 부부도 우여곡절 끝에 이제는 서로를 넉넉하게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여유로워졌다고 한다. 결혼 13년차, 이혼 위기에서 행복을 꿈꾸는 신혼 시절만큼이나 달콤하다는 그들의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홀 시어미니에 시누가 넷.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원만한 가정생활을 꿈꾸는 자체가 힘들게 느껴지는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하고 딸 셋을 낳고 살았다. 항상 내 편이 되어 주리라 굳게 믿었던 남편은 ‘남의 편이라 남편’이라는 표현처럼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남편 영식씨는 자신의 방법대로 언제나 아내 편이었고 아내에게 너무나 잘해주고 싶은 자상한 남편이라 생각했다. 문제는 표현방법의 차이. 남편은 남편 자신의 방법대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부인은 원하는 모양새가 아니니 받아주지 않았다. 잘 해주고 싶고 정말 잘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일까? 거리가 멀어지고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고 아내는 더욱 공격적으로 변해갔다.
갈등이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남편은 하루 종일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도 알 수가 없었다. 영식씨는 고민을 털어 놓을 만한 사람을 찾던 중 교회 부목사를 떠올리게 된다.
영식씨의 고민을 들은 부목사는 외도나 경제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아니면 ‘부부행복학교’에 참여해 볼 것을 권했다. 매번 교회에서 부부행복학교 광고를 해도 자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듯 귓등으로 흘렸던 영식씨는 ‘부부행복학교’에 참여해보라는 권유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꼭 참석해야 된다’는 강권함에 6가정만 참여 가능한 부부학교에 7번째로 등록카드를 쓰게 됐다.
그 때 선애씨는 전화선도 빼놓고 핸드폰도 꺼놓고 불도 끄고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세상과 인연을 끊고 싶었다. 이제는 ‘이혼’을 해야지 마음을 정할 때 쯤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불이 꺼져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몇 번 노크하다 돌아가건만 문을 열어줄 때까지 끈질기게 문 앞에 서서 기다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영식씨가 상담한 교회 부목사였다. 어떻게 찾아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문제를 알았는지 접어 둔 채 “무엇이 가장 힘드냐?”는 말에 울기만 했다는 선애씨. 그리고 두 사람은 ‘부부행복학교’에 참석하게 됐다.
첫 시간 ‘연애편지쓰기’ 연애시절을 회상하며 지나온 세월을 다시 짚어 보게 된 선애씨는 “결혼하기 전 마음과 결혼하고 나서 마음을 돌이켜보고 정리하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지금도 사랑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실타래는 풀어지기 시작했다.
7가정이 함께 12주 과정을 공부하며 서로의 가정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알아가게 됐다. “만약 부부 둘만 상담이라는 것을 받았다면 서로 변명하기 바빴을 것”이라는 선애씨는 “‘나만 당하고 살았다는 생각에서 남자는 원래 그렇구나’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 시켜 볼 수 있었다”고 한다.
13~14년 살면서 ‘여자가 이렇게 섬세하구나~’를 처음 깨달았다는 남편. 당연 부부간에 문제가 생기면 술 한 잔 하면서 서운한 마음을 풀면 된다고 가볍게 여겼는데 그건 완전 남자 스타일의 문제해결법이라는 것을 그 때 알았단다.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싫은데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 맥주부터 들고 오는 남편과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는 아내는 “뭔가 문제라도 발생하면 ‘뭐가 힘드니?’라고 묻기보다 ‘뭐가 문제냐’고 물어오는 그 한마디에 마음을 닫고 섭섭함이 몰려왔다”고. ‘남과 다를 게 뭐냐’는 생각과 함께 평생 내편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배신감으로 바뀌었다.
서영식? 김선애 부부는 부부행복학교를 참여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이 ‘남자와 여자가 많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행복한 부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 됐다고. 선애씨는 “당연히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것 보다 부부관계에도 연출이 필요하다.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버리고 세련되게 표현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남편을 잘 다루어야 된다’는 말을 제일 싫어했다는 영애씨도 이제 어느덧 자신도 여우가 되어간단다.
“어느 가정이나 문제는 있다”는 선애씨, “미움에 몰입하다 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한 발짝 물러서서 객관화 시켜 자신의 문제를 볼 수 있으면 해결점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고 전한다. “문제가 없는 부부는 없다”는 영식씨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부부 둘이서만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가지고 있는 지식 환경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며 “다른 가정의 모습에서 내 문제를 보고 해결방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소개한다.
부부행복학교에 참석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거나 상황이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남녀의 다름과 차이, 함께 살면서도 알지 못했던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예전보다 더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서영식? 김선애 부부는 독자들에게 ‘부부행복학교’에 참여해 볼 것을 권했다.




우리 집 주위에서 부부교육 받을 수 있는 곳

목동주심교회 부부행복연구소 ‘부부행복학교’
지난 10년간 부부상담과 행복학교를 인도해 온 목동주심교회 부부행복연구소에서는 2013년 봄학기 부부행복학교를 개강한다. 3개월이면 회복되는 부부프로그램 개발자인 안정은 목사가 인도한다.
안정은 목사는 “교인들을 심방하면서 가정이 생각보다 많이 깨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12주간 진행하는 부부행복학교는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가정과 그 가정을 세우는 데 필요한 재료인 사랑을 가르치는 자리이며 더 나아가 부부대화법, 부부자존감, 자녀문제, 부부 성생활 등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전한다.
일반인 부부 7쌍(3월 4일 개강, 매주 주일 오후 5시), 목회자 부부 7쌍(3월 11일 개강, 매주 월요일)을 대상으로 12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꼭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참여가능하다.(2653-8200)




부부행복연구소 ‘부부학교’
부부행복연구소는 부부갈등과 부부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자율적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보와 지식 그리고 방법론을 강의하는 강연전문연구소다. 이곳에서도 3월 부부학교 워크샵을 개강한다. 부부관계를 토론과 강좌를 통해 문제점을 진단 분석하고 맞춤형 해결방법을 제시하면서 부부문제를 예방하고 풀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함양하는데 목적이 있다.
부부행복연구소 김주언 소장은 “강연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부부문제들에 대해 심리적이고 정신분석적인 접근을 통해 심도있는 분석을 하고, 숨어있는 부부문제를 현실세계로 노출시켜 자율적이고 관계적인 측면의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강좌는 3월9/16/23일 운영되며 첫째 날에는 현재의 부부관계의 모습과 부부갈등의 원인분석, 이튿날은 갈등의 심리적 치유와 부부갈등의 해결방법, 마지막 날은 건강한 대화법과 부부의 새로운 역할과 변화를 주제로 강의와 토론 위주의 워크샵으로 개최된다. 시간은 토요일 2시부터 4시까지. 상담 후 등록 가능하다.(2694-1999)  
 
양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부교육 ‘부부가 달라졌어요’
양천구 건강지원센터  가족교육팀에서는 2013년 부부교육 ‘부부가 달라졌어요!’를 양천구 해누리 타운 2층 아트홀에서 5~6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원수 같은 남편 원수 같은 마누라는 이제 그만,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나와 배우자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와 서로를 알면 쉬워지는 갈등해결법을 배울 수 있다.
기혼 남?녀 및 부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MBTI 성격유형검사 ‘너 와 나 이해하기’ 행복한 부부대화법 ‘잘 싸우고 화해잘하기’ 부부생활 스트레스 타파 ‘웃음치료’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신청방법은 전화나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양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꼭 부부교육이 아니더라도 부부의 문제를 예방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상담은 월~금 9~6시, 야간에는 매주 수 6~9시, 직접 오기가 힘들면 전화(수 10~2시)나 사이버 상담도 가능하다. 정기상담 및 야간상담은 전화 예약을 한 후 방문하여 상담신청서 및 동의서를 작성하고 문장완성검사 후 상담을 한다.(50분씩 주 1회, 6회 진행), 전화상담은 사전 예약 후 전화로, 사이버 상담은 홈페이지 ychc.familynet.or.kr 접속 사이버상담실의 상담하기에서 상담내용을 작성해 놓으면 전문상담사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2065-3400)




부부솔루션캠프 나우미부부학교
나우미 부부학교는 SBS 자기야 부부캠프,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전쟁2, MBC 위기의 부부 화해의 기술, EBS 부모 부부캠프, 채널A 그여자 그남자, TV조선 부부젤라, 속사정 등 부부솔루션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김숙기 원장과 김영한 소장이 직접 진행하는 부부 집중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3월에는 23일 토요일 9~19시까지 열린다.(장소 미정) 김숙기(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조창현(나우미가족문화연구소장), 김영한(별자리사회심리극연구소장) 소장이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과거 상처이해와 관계회복 방법 및 심리극, 행복한 부부관훈련, 분노의 정체와 상처치유하기, 심리극, 부부문제해결, 의사소통 방법 등으로 성장과정 상처와 부부관계 이해, 부부 위기 갈등 해결 ,의사소통 능력 향상, 부부 사랑과 신뢰 회복으로 행복한 가족 만들기를 기대할 수 있다. 부부학교는 개별 상담시간이 없으므로 사전에 부부 개별 상담을 받고 참석 하면 더 효과적이다.(563-3669)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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