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뭐냐’는 막연한 질문에 유아기 아이들은 제법 씩씩하게 대답한다. 대통령, 군인, 소방관, 경찰관, 의사, 변호사, 화가 등등. 그러나 유아기를 지나 유년기,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아이들의 대답은 더 이상 우렁차지 못하다. 자라면서 꿈이 구체화 되지 못했거나 성적으로 한 줄을 서야 하는 현실에서 버려졌기 때문. 대전평생학습관은 아이들이 꿈을 현실로 구체화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무료진로상담을 시작했다.
진로정보실 커리어코치 배치
대전평생학습관 진로정보실은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주관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시교육청 진로진학정보센터를 비롯해 대전평생학습관, 학생교육문화원, 한밭도서관, 유성도서관, 노은도서관, 진잠도서관 등 7개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각 기관마다 운영하는 요일과 시간은 다른데 대전평생학습관의 경우는 1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월, 수, 금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한다. 시교육청에서 파견한 커리어코치가 이 시간 동안 상주하면서 진로를 상담한다.
“성적에 맞춰, 혹은 부모님 생각에 따라 대학입학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나서 오히려 상실감에 빠지고 혼란을 겪는 대학생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진학의 꿈이 좌절된 경우는 더 큰 혼란을 겪고요.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을 못했기 때문이죠. 진로상담은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도와주는 활동입니다. 그런 탐색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알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게 하는 겁니다.”
대전시 평생학습관 진로정보실에서 진로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최순복 커리어코치의 말이다.
홀랜드의 RIASEC검사에 따른 직업정보 심리검사
진로상담은 내담자가 방문하면 우선 직업심리, 적성검사 등이 이루어진다. 커리어넷의 마이커리어 프로그램을 활용해 진로설계 포트폴리오도 작성한다. 일련의 과정 안에 진로직업에 대한 정보제공, 진로 상담 등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포함된 직업정보 심리검사는 홀랜드의 RIASEC검사에 따라 이와 유사하게 진행되는데 현실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진취형, 관습형 등의 유형에 따른 해석과 상호관계를 분석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막연했고 개념적 성격에 머물렀던 꿈이 진로와 직업의 영역으로 구체화 된다. 또 자신을 객관적으로 알고 인식하게 된다.
개인별 맞춤형 상담
대전평생학습관 진로상담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학부모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상담의 방향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진로상담을 바로 진행할 수 없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그런 요소들을 발견하고 해결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춤형 상담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한 내담자인 학생이 원하는 진로의 방향과 학부모가 요구하는 진로의 방향이 다를 경우에도 양자 모두에게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진로나 직업을 선택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직업이나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심리적 동기를 갖기 힘들다고 최순복 커리어코치는 말한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기를 이해하고 알게 되면 적성과 흥미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고 그런 행복감이 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합니다. 자기이해를 통한 진로탐색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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