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인후두염

지역내일 2013-01-29

목에 이물질이나 가래가 걸린 듯한 느낌이 있어 뱉어지지도 삼켜지지도 않는 증상이 계속되어 병원을 찾았다가 역류성인후두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분들이 많다. 인후두역류란 본인도 모르는 동안에 위산이나 위내용물, 담즙 등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여 인두와 후두의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지속적 자극으로 약한 점막이 변화되어 이물감, 가래, 지속적인 기침, 구취 등을 유발하게 되는데, 역류성인후두염은 위산이 식도 위쪽으로 넘어 오면서 목청이 있는 후두부위까지 올라와서 염증을 일으킨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역류성인후두염은 역류성식도염을 제대로 치료하면 자연적으로 치료 될 것이나 오랫동안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아 수년씩 고생하는 분들도 많다.
역류성인후두염은 한의학적으로 ‘매핵기’에 제일 가까운 것 같다.
동의보감의 『인후[咽喉]』문에는 ‘매핵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매핵기(梅核氣)라는 것은 목구멍에 덩어리가 막혀 있는 것 같아서 뱉아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으면서 매화씨 같은 것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 원인은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몹시 성을 내서 열이 몰리고 뭉쳤기 때문에 담이 성하여 몰리고 맺힌 데 있다. 이런 데는 가미사칠탕이나 가미이진탕을 쓴다.’라고 나와있다.
이처럼 역류성인후두염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침을 비롯한 체내의 소화효소 분비가 억제된다. 침에는 아밀라아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있어 탄수화물은 당분으로 변화시키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침의 분비가 저하되어 입이 마르면 입에서 부터 소화에 지장을 받는다. 또한 침은 식도로 역류된 위산을 씻어내려주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으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될 때 충분한 침이 분비되면 위산으로 인한 식도의 손상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입에서 분비되는 침과 섞여 식도를 타고 위로 들어간 음식물은 위산과 섞여 십이지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쓸개즙과 췌장액에 의해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어 영양분을 흡수하고 나머지 찌꺼기들은 대장을 통해 변으로 배설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침을 비롯한 소화액의 분비가 저하되고 위와 장의 운동이 억제되어 소화되고 배설되어져야할 음식물이 위와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음식물이 위와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곳에서 발효가 되고 발효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이 되어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압력이 높아지면 기운이 위로 솟아올라 트림을 하게 되고 심하면 위산까지 식도로 역류하게되는 것이다. 역류된 위산에 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역류성식도염이며, 심한 경우 인두와 후두까지 위산이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역류성인후두염이 된다.
따라서 역류성인후두염은 역류성식도염을 제대로 치료하면 자연적으로 낫게 된다. 역류성인후두염은 위와 장의 환경을 개선시켜주는 발효한약과 가슴의 화를 내려주고 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침을 사용하여 잘 다스릴 수 있는 질환이다.



맑은숲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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