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문정고 최규원

인문학과 수학의 매력에 빠진 예비 금융인

지역내일 2013-02-26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인문학에 관심이 생겼죠.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수학’에도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에 관심이 생기면서 제 적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던 ‘경제’에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복합적인 제 적성에도 딱 맞는 것 같고요.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정한 건 아니지만 경제나 경영을 공부해 금융권의 ‘큰’ 인물이 되고 싶습니다.”
 최규원(2 문과)군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는다. 


국어와 영어 성적, 독서의 힘
어릴 적 유난히 책읽기를 좋아했던 규원군. 7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규원군은 같은 학년 친구에 비해 키도 작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때 그에게 큰 힘이 된 것이 바로 독서. 맞벌이인 부모님이 집에 없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책읽기에 몰두했다. 하루에 1권 책을 읽는 것은 그에게 생활이었다. 영어 역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어머니가 늘 집에서 TV 영어채널 AFN을 틀어놓으셨어요. ‘포켓몬스터’와 ‘유희왕’을 모두 영어로 봤어요. 재미있는 내용을 흥미 있게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지더라고요.”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CNN으로 그 영역을 넓혔고,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나 농구 등의 스포츠도 영어채널로 보기 시작했다.
 최군은 “외국에서 영어를 배운 경험은 없지만 자유로운 영어를 구사할 만큼의 실력은 갖췄다”며 “평소 자연스럽게 접한 영어환경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6학년 즈음부터는 원서 읽기에 도전했다. 해리포터 내용이 궁금해 번역판이 나오기 전 원서를 사 읽은 것이 영어책 읽기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그의 폭 넓은 독서는 언어와 영어 시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읽는 속도도 빠르고 전체적인 주제도 빨리 파악,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학교 영자신문반에서 활동을 하기도 한 규원군은 교내 영어경시대회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얻었다. 1학년 때 나간 영어경시대회에서는 말하기와 듣기 부분에서 각각 1등을 차지, 제6지구 영어듣기경시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또 2학년 때에는 말하기 2등 듣기 1등의 뛰어난 성적을 거둬 제1지구 자율장학회 주최 영어듣기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다.
 
수학의 재미에 빠졌어요
 규원군이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입학하기 직전부터다. 중학교 때만해도 ‘일단 많이 풀고 보자’는 식으로 수학 공부에 임했던 규원군.
 “중학교 때 성적으로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스스로 터득한 게 ‘문제집을 많이 풀자’였어요. 시험을 대비해 과목 당 문제집 한권씩 풀다가 두 권씩 푸니까 성적이 전교 10위 권 안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수학 역시 그런 거였죠.”
 그러다 고입을 앞두고 대치동 유명학원에 등록한 규원군. 선행학습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그가 들어간 반은 학원에서 제일 낮은 레벨이었다고.
 “정말 많은 문제를 풀었어요. 그런데 중학교 때와 다른 건 ‘무작정’이 아니라 원리를 알고 ‘제대로’ 문제를 풀었다는 거예요. 그러자 수학이 재미있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수학 공부를 더 하게 되고, 성적도 더 좋아졌어요. 현재는 학원에서 가장 높은 레벨반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내신은 물론 모의고사도 수학 1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규원군이다.
 
경제, 인문계와 자연계의 결합
 자신의 적성과 딱 떨어지는 것이 ‘경제’라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그는 경제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에 주력했다. 먼저 경제신문을 구독하며 경제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처음엔 내용이 어려워 헤드라인만 읽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경제에 점차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TESAT(경제이해도시험) 시험에 도전해 1급을 받기도 했다. 경제동아리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다.
 “친구들과 경제동아리를 학교에 처음 개설했어요. 동아리 부원들과 학교경제신문도 만들고 경제토론 등의 활동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 때에는 금융감독원주최 ‘2012 겨울방학 청소년 금융교실’을 이수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견학과 금융감독원 강의를 통해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그는 말한다.
 내성적인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과 타인을 배려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는 규원군은 토론에 참여하며 특히 배운 것이 많다. 친구들과 조를 이뤄 참가한 교내 토론대회에서 그의 팀은 동상을 수상했다.
 “학교에서 토론반을 개설, 9월부터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어요. 토론을 하며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고 조절해 가는 것과 팀원들과 협동해서 준비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업과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규원군. “미래에 국내, 나아가 세계 금융권에서 큰 인물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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