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중,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진로에 대한 꿈보다는 막연히 열심히 해서 국어영어를 좋아하면 문과로 수학과학을 잘하면 이과로 구분하여 고2 때부터 나뉘어 수업을 하였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수학이 싫으면 문과로 영어가 싫으면 이과로 구분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전 일본식 교육의 잔재가 그대로 유지되었었다. 25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특목고 등 고교 다양화로 자기진로에 대한 꿈을 일찍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준비하게 된 점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좀 더 어릴 적부터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는 적성과 진로를 찾는다면 실패를 하더라도 역경을 딛고 재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질것이다.
최근의 입시도 고득점을 받은 순서대로 선발 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내신과 비교과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고 명시되어있다.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의 전형이 늘어나면서 특목고와 자사고도 대입의 축소판인 학교내신과 서류면접으로 선발하게 되었다. 우수한 학생들 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내신비중은 줄어드는 반면에 서류면접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서류면접에서는 학업적인계획서 및 각종 비교과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들어가야 한다.
자신의 비젼을 어필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에 주력하자.
그렇다면 비교과 활동이 왜 중요한 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물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생들과 진학지도를 통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1년 전 중2였던 어떤 학생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학교교과내신은 11%정도로 나쁘진 않았지만 시험기간 외에는 학습동기가 전혀 없어 학업적 능력은 좋다라고 보기가 힘들었다. 문제는 지금 현재의 학업에 대한 걱정보다는 앞으로 고등학교 진학 후 더욱더 심각함을 깨닫게 됨은 자명한 일이다.
그 학생을 불러 진로 컨설팅을 받게 하여 자기진로에 대한 꿈을 세워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컨설팅 상담 후 본인은 문화 마케이터 쪽으로 일해 보겠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이냐? 라고 물으니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시장으로 널리 알리는 일이라고 했다. 여전히 추상적인 대답만 돌아왔다. 그 이후에 구체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돌려보낸 후 그 학생의 관심과 열정은 눈에 띌 정도로 변화되어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다양한 박람회를 찾아 계획표를 세우고 방송관련프로그램을 진지하게 확인하면서 자기 꿈을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였다. 결정적으로 작년 여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 시장에서 각광을 받자 문화 마케이터의 역할로 인해 일부 공헌한 경우라고 말하는 학생을 보고 공감을 해주었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싸이의 성공 비결 중에 언어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같이 주면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도 같이 느꼈다고 이야기하니 직접 깨달음이 얼마나 학습동기부여에 도움이 되는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중학교 과정에서 비교과 활동준비 어떻게 할까?
최근 대학입학사정관제로 인해 스펙 쌓기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심지어는 공신력이 전혀 없는 고등학생 자체적으로 스펙꺼리를 만들어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무분별한 스펙쌓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스펙만 많다고 무조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여 주기식 경험 쌓기는 오히려 진정성만 떨어트릴 뿐 어필이 되지 못한다. 본인스스로 목표를 정해서 순수한 열정과 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양적인 부분보다 어떤 동기로 지속적인 활동, 체험이 중요 하다는 것을 깨우쳐야한다.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면 비교과활동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 중학교 때 많은 체험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진로 및 적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첫 번째, 목표설정을 위해 홀랜드 및 MLST 등의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진로적성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검사결과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본인의 적성을 어느 정도 그림을 그려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자연계열이든 인문계열이든 두 가지 성향을 모두 지닌 융합적인 결과가 나오면 그 방향에 따라 준비과정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적성결과가 나의 관심분야와 일치한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 할 수 있는 인재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꾸준히 진행해 보는 것이다. 글을 잘 쓰는 경우라면 인터넷 블로그나 SNS을 통해 자기의 의견이나 공감이 가는 글을 다른 지인들에게 자주 접하게 하여 본인의 장점을 계속 어필 하는 것이 좋다. 누군가에게 보여 진다고 생각하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함으로써 자기 글이 발전이 된다.
세 번째, 면접은 평상시에 조금씩 준비 하는 것이 좋다. 면접에서 꼭 말을 잘하거나 발표력이 좋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평소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자신 있게 설명하라고 하면 정말 신이 나서 잘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달변보다는 어눌하더라도 자신에게 확신과 긍지가 있는 자심감의 표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교과 활동 key 포인트
1) 목표설정을 일찍 만들어라
2) 인터넷 블로그 등을 적극 활용하여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라
3) 개인 활동도 필요하지만 팀이 움직이는 활동을 하라
4) 의미 없는 활동이란 건 없지만 진로와 연계된 활동을 하라
5)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구성원의 일원이라는 뚜렷한 포지션을 만들어라
㈜씨앤씨학원
김성모 부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