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사들이 권하는 삼일절 관련 추천도서

삼일절보다 발렌타인데이가 더 좋은 아이들에게

지역내일 2013-02-23 (수정 2013-02-23 오후 10:46:49)

삼일절은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를 받던 1919년 3월 1일 정오, 서울을 비롯해 전국각지에서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된 역사적인 날이다. 민족해방운동으로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설립 등 독립운동의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된 날이기도 하다. 정부는 1949년 3·1 운동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 4대 국경일 중 하나로 정했다. 초콜릿과 사탕 막대과자를 주고받는 각종 ‘ㅇㅇ데이’에 밀린 삼일절의 의미를 ‘한밭역사교사모임(회장 남동현 교사)’이 추천한 도서와 함께 되새겨 보자. 또 이번 삼일절을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도 좋다.




초등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1~10권 (전국역사교사모임 저, 휴먼어린이)


이 책은 ‘어린이들이 흠뻑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새로운 한국사 교양서’다.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으면서 본격적인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의 남다른 점은 ‘우리 역사를 가지고 어린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하는 교사들의 오랜 집단적 고민과 현장 경험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흥미와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 방식을 취하면서도 한국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충실히 다루어서, 읽는 재미와 교육적 목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였다. 



엄마의 역사 편지 (박은봉 저, 책과 함께 어린이)

‘한국사 편지’를 쓴 박은봉의 첫 번째 어린이 책이다. ‘엄마의 역사 편지’는 우리나라 역사가가 쓴 믿음직한 세계사 책으로서, 10년 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사 편지’처럼 초등학생 딸 세운이와 실제 대화를 나누면서 집필하였기 때문에 ‘엄마의 역사 편지’는 어린이 눈높이와 흥미를 끌기 충분해 쉽고 재밌게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등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저, 휴머니스트)

이 책은 방대한 역사를 35개 주제로 집약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사에서 알아야 할 주요내용은 빠짐없이 담았다. 그 속에 ‘한국사’ 주제를 따로 두어, 세계사의 전반적인 이해를 키우면서 동시에 한국사와 함께 연관 지어 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다.



장콩선생의 우리 역사 이야기 (장용준 저, 살림Friends)

‘장콩 선생의 우리 역사 이야기’는 풍부한 사료와 서적을 재료 삼아 우리 역사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도록 재구성하여 풀어낸 역사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고등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김육훈 저, 휴머니스트)


이 책은 역사적 사료와 인물들의 행적, 실천을 바탕으로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이러한 통념을 뒤집는다. 건국절 논란,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제1조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본 저자는 대한, 민국, 민주, 공화국이란 단어가 등장하는 과정과 그 뜻을 살피고, 1850년대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출범한 1948년까지의 역사에서 우리 민주주의의 뿌리를 찾고 있다.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최재호 이성호 윤세병 저, 창비)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 현대사를 세계사의 맥락 속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점에 중점을 두었다. 세계사의 흐름을 좌우한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본문을 구성하면서 그 속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최대한 녹여 냈다. 특히 ‘역사와 만나다’라는 특별 꼭지는 본문에서 미처 언급되지 못한 사상이나 예술, 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적 변동을 담았다. 우리의 현실, 그리고 세계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든든한 밑바탕이 되는 책이다.




도움말 한밭역사교사모임 휴머니스트 출판사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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