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인구증가율 3년째 제자리걸음

지역내일 2013-01-18
인구증가율 3년 연속 1%대 머문 것은 90년 이후 22년만
     
거제시 인구증가율이 3년 내리 1%대에 그쳤다. 인구증가율이 세 해 연거푸 1% 수준에 머문 건 1990년 이후 이번이 처음. 지역 인구성장에 사실상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지역 인구는 23만6944명(외국인 제외, 주민등록 기준)으로 전년 같은 시기(23만2787명)와 비교해 4157명 늘었다. 이 기간 인구증가율은 1.75%로 2011년(1.90%)보다 0.15%포인트 떨어진 걸로 나타났다.
앞서 2010년(22만8355명)에는 2833명이 증가하는 데 그쳐 인구증가율이 전년 3.8%에서 1.3%로 곤두박질쳤었다. 최근 3년만 놓고 보면 인구 성장이 눈에 띄게 느리고 무딘 편이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지역 인구는 해마다 3% 이상 불어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사람이 들고 나는 걸 나타내는 전입전출 규모는 2010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곧바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2010년 거제로 주소를 옮긴 사람은 3만7851명,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은 3만8763명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912명 더 많았다. 1000명 가까운 인구가 거제를 빠져나간 것.
이듬해엔 전입 3만9272명, 전출 3만7277명으로 1995명 늘었고 작년은 전입(3만9940명) 인구가 전출(3만8434명)보다 1506명 많았다.
같은 기간 ‘자연증감’(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것)은 2200명 안팎을 유지하면서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446명, 사망자 수는 1054명으로 자연증감은 2392명. 2011년은 2263명으로 집계됐다. 그해 3278명이 태어난 데 반해 1015명이 숨을 거뒀다. 2010년은 3206명 출생에 1026명 사망으로 자연증감 2180명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인구보다 세대수가 더 많이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기간 전입 인구 상당수가 단독세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22만8355명) 8만6467세대에서 이듬해(23만2787명) 8만8629세대로 2162세대 늘었고, 작년에는 9만793세대(2164세대↑)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인구증가율(3.76%)보다 세대증가율(5%)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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