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고 싶다 - 청남어린이도서관

“도서관으로 예절 배우러 오세요∼”

청남초, 매주 1회 예절교육 3년째 진행 … 인성교육 저절로 돼

지역내일 2013-01-12 (수정 2013-01-12 오후 1:13:01)




그동안 잊고 살았던 ‘예절’을 가르쳐 주는 작은도서관이 있다.
사실 요즘 애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피아노, 태권도는 기본이고 영어하랴 수학하랴 바쁘다. 인사하는 법, 식사 예절을 배우거나 전통 차를 마시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짬도 없이 바쁘다. 예절 교육을 하고 있는 청남어린이도서관은 반가우면서도 이례적이다.


“꾸준히 하니 예의바른 아이 됐네!”
청남어린이도서관은 3년째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예절교육을 하고 있다. 청남초등학교 학생 600여명과 어린이집 및 유치원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예절교육은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한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정숙 예절교육 강사는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어렸을 때부터 반복적인 예절교육을 통해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결국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청남초등학교 학생들은 매주 한 번씩 학급별로 도서관을 방문해 예절교육을 받고 있다. 1∼2학년 학생들은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방법과 바르게 앉고 일어서며 걷는 방법 등 바른 몸가짐에 대해서 교육받는다. 3∼4학년 학생들은 평소에 신경 쓰지 않았던 젓가락, 숟가락 사용법 등 한식 예절을, 또 5∼6학년 학생들은 실제로 한복을 입어보고 복식예절에 대해 배운다. 또한 유아들에게는 절하는 방법과 차 마시는 예절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이찬우 교감은 “도서관 예절교육은 상당한 효과가 있다”며 “실제로 아이들의 인사하는 자세나 행동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도덕시간이나 재량시간을 이용해 앞으로도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4학년2반 담임을 맡고 있는 박영순 교사는 “3년째 계속하다보니 아이들도 예절을 갖추려고 노력한다”며 “이러한 교육이 다른 학교에서도 꾸준히 이뤄진다면 왕따나 학교폭력 등 예절, 인성교육이 부족해 생기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4학년 신희택 군은 “숟가락이나 젓가락은 그냥 아무렇게나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도서관 예절교육에서 올바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너무 재밌고 신기하다”고 밝게 웃었다.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노향희 사무국장은 “보다 많은 학교의 어린이들이 예절교육에 참여하면 좋겠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매주 도서관에 온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여건이 안되는 학교가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KACE 청주 강사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청남어린이도서관에서 예절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청주)와 ‘한몸’이기 때문이다. KACE 청주는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지역사회학교 육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고 도서관은 그 일환으로 설립됐다. 부모교육, 동화구연, 예절교육 등 KACE 청주에 개설돼 있는 10여개에 이르는 전문 강사 지도자 과정을 마친 강사들은 청남어린이도서관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올 겨울방학에도 공예, 스피치, 토론 교실을 개설,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3년째 도서관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김은종 군(수곡초 3)은 “스피치, 공예, 전래놀이, 사이언스 매직 모두 다 재밌다”며 “이중에서도 매직사이언스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자랑할 수 있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 김문관 군(수곡초 1)은 “도서관에 오면 책도 읽을 수 있고 재미있는 수업도 받을 수 있어 좋다”며 “이번 방학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웃었다.

노 국장은 “2001년 당시 ‘빈터’였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에 100여권도 안 되는 도서로 도서관 운영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1만 10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하고 있다”며 “단 한명의 어린이가 단 한권의 책이라도 읽는다면 그것이 바로 도서관 설립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운동 지역에는 노인인구가 많아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데 작은도서관이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영운로 37번길 18
 www.good-cj.or.kr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