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명인 모십니다"

전북 완주군 ''자전거 협동조합'' 추진

지역내일 2013-01-10
"자전차포를 운영 했던 분이나 수제 자전거에 관심있는 시민을 모십니다"
20~30년 전까지 농촌지역 번화가 네거리의 귀퉁이는 으레 자전차포 차지였다. 자전거는 학생들의 등하교는 물론 주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이었다. 시간이 흘러 1000만명이 즐길 만큼 자전거가 친환경 건강 도우미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자전차포 찾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전북 완주군이 자전거 명인을 찾고 있다. 버려지는 자전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수제 자전거 제작사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적정 인원이 모이면 자전거 장인과 기능인이 참여하는 "자전거 기초 생활 협동조합''을 만들어 특화사업으로 키울 계획도 세웠다. 참가 대상도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자전거 수리 경험이나 능력이 있는 기능인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자전거를 만들고 싶어하는 애호가도 참여할 수 있다. 은퇴자는 물론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에게도 창업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주군은 창작 및 수리 등 작업이 가능한 공방을 제공하고 제작·판매를 돕는다. 또 창작한 자전거를 사들여 자전거도로를 찾는 시민들에게 빌려줄 계획이다. 올해 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역 에너지 자립'' 운동의 일환으로 자전거 학교도 운영할 방침이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자전거를 매개로 에너지 자립·건강문화·협동조합을 유기적으로 엮어보기 위한 시도"라며 "빛을 발하지 못했던 자전거 명장의 기술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완주군 지역경제과 063-290-2422)
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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