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음식쓰레기 세대별 종량제
인식카드 대면 쓰레기통 뚜껑 열려 배출
배출량·처리비용 음성·자막으로 알려줘
200가구 이상 아파트 15만 세대 먼저
부산지역 200가구 이상 아파트도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세대별 종량제를 시행한다.
부산광역시는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세대별 종량제를 시행한다. 지금까지 아파트 입주민들은 세대별 쓰레기 배출량에 상관없이 전용면적 등을 기준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관리비에 포함해 납부해 왔다. 세대별 종량제를 시행하면 각 세대가 배출량에 따라 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하나=아파트 입주민이 전자식별(RFID) 카드를 사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방식이다. 아파트 동·호수 등 세대별 정보가 담겨 있는 카드를 단지별 대형 쓰레기통 리더기에 갖다 대면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뚜껑이 열린다. 배출 후 다시 카드를 리더기에 대면 뚜껑이 닫히면서 음성과 자막으로 배출량과 처리비용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시내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언제부터 시행하나=2013년 1월1일부터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부산지역 200세대 이상 공동주택 52만여 세대 가운데 우선 15만 세대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세대별 종량제 대상 아파트단지를 점차 확대할 방침. 부산시는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동주택 15만 가구에 세대별 종량제 카드 등을 보급하고 있다.
○왜 도입했나=부산은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전체의 47%나 차지하고 있다. 단독주택 배출량보다 23%p나 많다. 부산시는 그동안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세대별 종량제를 시범 실시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30% 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부산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774t. 처리비용만 연간 420억원에 이른다. 이 비용의 77%를 기초자치단체가, 23%를 주민들이 부담하고 있다.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가 30% 가량 줄어들 경우 연간 60억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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