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학업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커리큘럼에 따른 수업을 실시할 뿐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학생들에게 그저 미래의 큰 꿈만 가지라고만 해왔습니다.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고만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라고만 강요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열심히 학교 다니고, 학교수업을 끝내기가 무섭게 학원으로 달려가고, 과외 선생님께 고액을 주고 밤늦도록 배우고 또 배웁니다. 그 결과가 만족스러운가요?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공부가 되는 건 아닙니다. 안 되는 건 안 됩니다. ‘무조건 열심히’라는 말은 접어 두고 두뇌를 어떻게 깨울 것인지, 어떤 공부방법이 흥미를 유발하여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본 게임’은 고1부터! 그렇다면 초·중 때가 더 절대적이다.
가끔 만나는 고등학생 중에 아직 고1인데도 3년 내에 교정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 드는 학생을 만납니다. 당연히 그 모든 문제는 초·중 때 이미 형성된 것들입니다.
공부 방법이나 습관은 매우 장기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초·중 때 올바른 방법과 습관을 형성한 채로 고등학교에 올라간다면 공부 방법 교정에 시간을 소비할 이유가 없습니다. 초·중 때 하던 그 방법 그대로 공부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그 치열한 본 게임, 최종적인 입시에서 이기려면 지금 단순히 몇 점 올리거나 하루 종일 학원에 맡겨두고 간식 값 챙겨주며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이동시키는 대신 내 아이의 평소 공부 방법과 공부 습관에 집중해야 합니다.
조기 영어교육의 반만이라도 독서와 한자를 해야 한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다보면 자기 학년의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단어의 뜻조차 이해하지 못 할뿐더러 끈기 있게 Text를 읽어 내려가지 못하는 많은 수의 학생들을 만납니다. 지금은 수능·논술의 시대입니다. 내용을 철저히 이해시켜야 합니다.
“이해란,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과 새롭게 들어오는 지식이 서로 통하는 과정으로 얼마나 암기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시대는 변했지만 입시 공부만큼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입시 공부를 위해 꼭 봐야 하는 교과서, 참고서, 심지어 시험지까지 모두 긴‘줄글’로 되어 있는데다가 쓰이는 용어는 ‘한자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자어’와 기본적인‘줄글’ 읽기가 안 되어 있는 학생은 국어 성적을 올릴 수 없고 국어 성적을 올릴 수 없는 학생은 아무리 공부를 해도 전체의 모든 과목 성적을 올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한자와 독서는 초·중 시기가 가장 적절하며 절실한 시기이고, 이것이 완비된 상태에서 고등학교에 올라가야 ‘기본적인 준비’가 끝났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억력 즉, 암기력이 있어야 응용력과 창의력도 생긴다.
“우리 애는 수학도 눈으로 풀어요”, “쓰는 걸 싫어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밤새도록 교과서를 외웠다는데 성적이 안 나와요”... 어머님들의 하소연입니다.
모두 암기력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입니다.
배경지식과 이해력과 암기력은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함께 연결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공부에는 외우는 과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외우기를 통한 기본지식의 축적 없이는 발전적인 창의성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억력 즉 암기력이 있어야 응용력과 창의력도 생깁니다.
암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열심히 공부해 머리속에 든 것이 많아야 합니다. 즉, 이해의 연결고리가 없으면 암기를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해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할 때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열심히 집중한 상태의 1시간 공부가 집중하지 않은 10시간 공부보다 훨씬 낫습니다. 기본 개념 이해와 완벽한 암기력이 있어야 고등학교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능·논술·특목고 시험은 태생부터 ‘응용력 측정’을 위한 시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부에 왕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바른 학습 방법과 나쁜 학습 방법이 있음은 분명합니다. 학생들의 재능이 모두 같다고 가정하고 조사를 해보니 학업 성취도는 즐겁게 공부를 하는 학생의 성취도가 가장 높았고, 집중력이 좋은 학생, 마지막으로 노력을 하는 학생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아무리 오랜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다고 해도 그 성취도는 즐겁게 공부를 한 학생을 절대 따라 갈 수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윤석원 대표
브레인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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