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어촌체험마을 활로 찾기 나서

전년보다 방문객·소득 증가 …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도

지역내일 2013-02-18
전북도내 농어촌 체험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험객이 늘면서 특산품·음식 판매도 늘어 마을의 소득액도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가 도내 73개 체험마을에 대한 운영평가를 한 결과 지난해 방문객은 52만9000여명으로 2011년에 비해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이 늘면서 마을이 올린 소득도 2011년 75억4000여 만원에서 93억100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매출비중에선 농특산물 판매가 56억8000여 만원으로 가장 많고, 체험프로그램(15억4000만원) 음식(12억2000만원) 순이었다.
휴식과 체험을 원하는 도시민의 발길이 잦아졌고, 체험마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참여를 높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주민들이 소득 창출을 위한 특산물 판매에 나서면서 소득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험마을 가누데 치즈체험을 특화한 임실치즈마을은 지난해 6만9800여명이 다녀가면서 17억94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리산 둘레길 중간에 위치한 남원 달오름 마을은 ''야콘''을 활용한 특산물 판매와 민박 등으로 6억3000여 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체험객 증가에도 불구, 1박 이상 마을에 머무는 숙박객 비중이 방문객 10% 수준에 머문 것은 과제로 남았다. 자칫 ''지나가는 관광지''로 인식될 우려를 낳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전문가들과 함께 도내 체험마을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는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체험마을 정보를 담은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활로를 찾고 있다. 전북도 윤재구 삶의질정책과장은 "올해 교과부·조달청 등과 협의해 도내 체험마을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 학교 수학여행단이나 체험·견학활동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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