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일식 레스토랑 “스시노부”

지역내일 2013-02-18 (수정 2013-02-18 오전 4:53:05)


품격 있는 맛, 품격 있는 분위기에 취하다 




예전에 즐겨 보던 만화책 중에 ‘미스터 초밥왕’이 있다. 한번 책을 쥐면 빠져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어 한창 유행했었는데, 스시라는 음식에 대한 철학과 스토리가 참 많은 듯하다. 스시라는 단 한 가지 주제로 30여권의 만화책이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정통 일식 레스토랑 ‘스시노부’에서의 식사는 마치 ‘미스터 초밥왕’에 나왔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쉐프가 손님의 취향과 요구 사항에 맞춰 쉐프의 아이디어로 증흥적으로 음식을 서브 하는 모습이 바로 그것. 이처럼 보이지 않는 손님의 마음을 읽어 내고 손님이 보여주는 쉐프를 향한 신뢰야 말로 바로 스시노부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싶다.


음식 철학 있는 곳, 상견례 등 귀한 모임에 제격
눈이 채 녹지 않은 산들을 보며 찾은 곳은 레이크 사이드 CC로 들어가는 길목, 입구에서 몇 백 미터 지난 곳에서 ‘스시노부’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길목은 맛집들과 예쁜 카페들이 포진하고 있어 분당, 용인, 심지어는 서울의 웬만한 식도락들에게 유명한 라인이다. ‘스시노부’는 이곳에 안착한 지 불과 한 달여 됐지만 그 입소문은 만만치 않다. 우리지역에서 정통 스시를 맛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에 스시 마니아들의 반응이 뜨겁다.
단독 신축 건물로 깔끔하면서도 세려된 블랙 인테리어는 오는 손님으로 하여금 귀한 대접을 받는 듯한 인상을 준다. 왠지 문턱이 높은 곳은 아닐지 걱정을 할 정도다. 하지만 기우일 뿐, 이곳 강경호 쉐프는 “겉보기 보다 편안하게 드시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일단 이곳에 오신 손님은 정말 편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해서 말했다.
매일 노량진 새벽시장을 찾는다는 강 쉐프의 노력은 스시 한 점으로 모든 것이 판가름 난다. 그 만큼 남다른 열정과 정성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것. 또한 그 만큼 맛이 좋다는 것이다.
“원래 음식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성원간의 팀웍이 굉장히 중요한데, 저흰 팀웍이 굉장히 좋고, 그러다보니 아이디어도 생겨서 좀 더 특별한 음식으로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 대부분의 쉐프들은 20년 이상의 조리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중에는 스시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온 쉐프도 있다고 해 살짝 놀랐다.
이곳의 요리는 일본 가이세키 요리에서 착안했기  때문에 요리 하나하나마다 굉장히 정성이 들어가고 귀한 느낌이다.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게 하는 상차림인데 인테리어 분위기와 요리에 딱 맞는 그릇들과 스타일링은 특히 여성고객들에게 극찬을 받는다.
‘스시노부’에서는 그 명성답게 음식을 만드는 몇 가지 약속이 있다. 일반 설탕이 아닌 아카스를 사용하여 맛을 낸 다는 점, 10년 동안 간수를 뺀 신안 천일염을 사용한다는 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매월 일본 츠끼지 식장에서 정통 스시 식자재을 공수한다는 점이다.
  



주변에 즐길 거리 많아 가족단위 손님 많아

게다가 일본 정통 사케와 와인, 꼬냑 등 고급 주류를 취급하고 있어 각종 모임장소로도 그만. 이곳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들은 점심모임을 하려는 주부들, 비즈니스 미팅, 좋은 날을 축하하기 위한 가족, 주변의 골프 클럽을 이용하는 고객 등 다양하단다. 16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과 모임의 목적에 맞게 세팅 변형 가능한 개별 룸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상견례 자리로는 최고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공간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약속한다.
분당권은 물론 강남에서도 찾곤 하는데 공간의 제약이 많은 강남의 여느 일식집들과는 달리 주차의 불편 없이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가격 또한 합리적이어서 손님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다. 주변에는 에버랜드, 호박등불마을, 등잔박물관, 마가미술관,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가 있어 주말에는 즐길거리를 찾아 나온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다.
문의 031-333-8444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스시노부 근처에 즐길거리


호박등불마을
2007년부터 전통테마마을로 지정 받아 마을 청년회 및 부녀회를 중심으로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에서 재배한 호박을 이용해 떡케익을 만들고, 400년 전통 연안이씨 종가집의 전통 장 체험, 보성에서 직접 가져와 심어 놓은 차나무를 이용한 제다(차 만들기)체험 및 다도체험 등 다양한 체험마을로 활성화 돼 있는 곳이다. 특히 외국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수제 초콜릿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들과 가족단위 체험 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2월 23일에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호박등불마을 인근 공터에서 윷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문의 010-5624-1044


한국등잔박물관
1997년 9월 28일에 개관한 등기(燈器) 박물관으로 박물관장 김동휘(金東輝)가 50년간 수집한 등잔들이 전시되어 있는 민간박물관이다
수원 화성 성곽의 형태를 본따 지은 원통형의 등대 모양 건물로 전시공간과 세미나 및 각종 공연을 위한 휴식공간, 자연석과 다양한 나무, 연못이 어우러진 야외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의 상우당(尙友堂)에는 다목적 문화공간이 있어 무대공연·미술전시 등이 이루어진다. 신라시대의 토기 등잔을 비롯하여 전기가 들어오기 전까지 사용되던 등잔 등 400여 점의 진귀한 등잔이 700여 점의 옛 생활용품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문의 031-334-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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