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잊으며 숯불에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먹고 싶을 때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 방이동 불타닭화덕구이집이다.
예전에는 닭갈비를 주로 석쇠에 얹어 구워먹었다. 그러다 가스가 널리 보급되면서 철판 위에 양념한 고기와 채소를 함께 넣어 볶아먹는 것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불타닭화덕구이는 역발상으로 옛날처럼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으로 입맛을 공략한다. 특히 웰빙 바람이 불면서 고기 보다 해산물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메뉴를 구성했다.
닭갈비, 오징어, 장어, 새우 취향대로 선택
이곳은 닭갈비, 닭발, 모래집, 오징어, 장어, 새우 등 입맛대로 구워먹을 수 있도록 메뉴 선택이 다양하다. 회사 동료들이나 지인과 소주 한잔 생각날 때 혹은 가족들과 오붓하게 외식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
주문을 하면 제일 먼저 초란이 서비스로 나온다. 닭이 처음 낳은 달걀인 초란은 노른자를 깨트리지 말고 후루룩 마시라고 종업원이 권한다. 함께 나오는 홍삼 액기스가 달걀 특유의 비릿한 맛을 없애준다.
다양한 고기를 맛보고 싶은 손님들에게는 모듬구이가 인기다. 닭갈비, 장어, 오징어, 새우 4종 세트를 선보인다. 손님상에 오르는 고기는 모두 국내산. 닭고기는 하림에서 공수 받고 오징어는 갓 잡은 국내산을 급냉해 사용하며 장어는 고창에서 올라온다고 종업원이 귀띔한다.
닭고기는 고춧가루, 고추장, 청양고추장에 갖은 양념을 넣고 만든 특제 소스에 버무려 일정 기간 숙성시킨 것을 사용한다. 고기는 손님상에 올리기 직전에 초벌구이를 한다. 재료의 풍미를 잘 살려주기 위해 숯불에 굽는데 높은 온도에서 요령 있게 굽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야만 육즙이 그대로 살아 있어 고기 맛이 좋다.
입맛 돋워주는 초란, 홍합탕
초벌구이한 고기는 90% 정도 익혀서 나오므로 테이블에서는 살짝만 구워 먹으면 된다. 닭갈비 살코기는 1분, 갈비뼈는 2~3분 정도 굽는다. 장어는 초벌구이에서 앞뒷면이 익었으므로 세워서 구워야 속살이 잘 익는다고 종업원이 귀띔한다.
양은냄비에 뜨끈하게 끓인 홍합탕이 나오므로 고기쌈과 곁들여 먹기 좋다. 고기는 아이들도 먹기 좋도록 맵지 않게 양념한 것이 특징. 때문에 매운 맛, 달콤함 맛 소스 중 취향대로 찍어 먹으면 된다.
고기는 다진 마늘, 쌈장을 얹어 상추에 싸먹거나 묵은지에 돌돌 말아 먹어도 된다. 물에 씻어 나오는 묵은지는 5년 숙성시킨 것으로 주인장 고향인 정읍에서 직접 담근 것을 조달받는다고 한다.
식당 입구에 있는 돌 절구통에서 종업원들이 겉절이 김치를 바로바로 무쳐 손님상에 올린다. 식당 한켠에 붙은 ‘손님께서 짜다 하시면 손님 말씀이 맞습니다.’, ‘맛과 정성으로 모시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웃음을 자아낸다. 종업원들은 바로바로 반찬 리필을 해주며 싹싹하게 손님을 대하는 편이다. 주방 내부를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오픈 키친으로 꾸몄다.
고기를 주문하면 요일별로 닭곰탕, 닭계장, 매운 닭갈비찜, 닭모래집, 버섯구이, 닭발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식사메뉴도 닭갈비 묵은지찜, 돌산갓김치 고등어조림, 시골비빔청국장, 선지해장국, 닭갈비묵은지찜, 막국수 등으로 다양한 편. 숯불화덕구이와 된장찌개 세트도 6000원에 선보인다.
이곳은 식신로드 등 여러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된 맛집으로 식당 한쪽 벽면에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의 친필 사인과 기념사진들이 빼곡히 붙어있다. 특히 운동선수들이 단체로 사인한 대형 태극기 액자가 이채롭다.
숯불구이는 포장판매도 가능. 실내 인테리어는 동네 식당처럼 평범한 편이다.
위치 : 방이역 4번 출구에서 200m
(주소) 송파구 방이동 186-7
주차 : 가능
메뉴 : 닭갈비 2만4000원, 오징어+닭갈비 3만원, 장어+닭갈비 5만4000원,
4종 모듬세트 7만8000원, 김치고등어조림 6000원, 시골비빔청국장 6000원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1시
문의 : (02)488-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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