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은 교과흐름을 정확히 인식해야
1학년 신입생은 고등부의 교과흐름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중등 과정에서는 주로 ‘배운 내용을 잘 이해하였나’를 문제로 출제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내신에서는 여기에 응용력에 관한 문제를 추가한다. 이런 차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중학교에서 90점 이상 국어 점수를 받던 학생이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70점대 이하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응용문제를 미리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능식 해결법’을 이해하고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배우기 전에 미리 읽어보세요]
: 수능은 배우지 않은 내용도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때문에 스스로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시를 읽든, 소설을 읽든, 비문학을 읽든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최대한 파고드는 훈련을 1학년 때부터 집요하게 해야 한다. 거창하게 예습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좋다.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먼저 읽고 주제를 파악하려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고사성어, 기본 시조는 미리 암기하세요]
: 가령 ‘춘향전’을 읽었다고 치자. 문제는 감옥에 갇혀 이몽룡을 그리워하는 춘향이의 심리를 물어보고 있다. 답은 간단하다. 하지만 선택지는 고사성어 또는 시조로 존재한다. 이런 유형의 문제를 맞추기 위해 시험 기간에 고사성어나 시조 프린트를 공부할 것인가? 봄방학을 이용해 미리 준비하자. 필수 고사성어와 시조는 두고 두고 효자 노릇을 할 것이다.
[지난 모의고사를 풀어보세요]
: 내신에도 수능형 문제가 많이 반영된다. <내용 추론 문제>, <개념어를 이용한 전개방식 문제>, <보기를 이용한 응용문제>등이 출제되면 학생들은 큰 어려움을 느낀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하고도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는 지난 모의고사를 다운받아(서울시 교육청, 교육과정 평가원) 풀어보면서 연습할 수 있다. 점수가 낮아도 상관없다. 푼 문제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해도 괜찮다. 가벼운 마음으로 스스로 정한 양을 꾸준히 풀어보자.
[입시의 강자!]
: 당연한 이야기지만 명심하기 바란다. 고등부에서는 글의 주제를 잘 파악하려고, 문제의 기준을 정확하게 잡으려고, 가급적 빠르게 지문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학생이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장악할 수 있는 것이다.
2학년은 무조건 문학
2학년은 무조건 문학이다. 교과 과정이 달라져 독서와 화법이 추가 될 수도 있으나 문학의 비중이 가장 크다. 일단 교과서부터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현대소설, 고전소설, 희곡 따위의 산문문학은 일단 미루어 두자.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시’다. 교과서에서 시만 발췌하여서 기본적인 주제를 뽑아낼 수 있으면 문학에 대한, 특히 운문문학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 이때 해석의 어려움을 느낀다면 해당 교과서의 문제집이나 자습서를 구입하기 보다는 해설 참고서를 (‘현대시의 모든 것’,‘고전운문의 모든 것’ 이상 꿈을 담는 틀 출판사 / 해법 16종 문학 참고서 천재교육 / 등등) 구입해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를 파악하는 눈]
: 내신 기간이 아니라면 시어의 의미나 글의 특징 따위를 암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주제가 무엇인가> <무엇을 근거로 주제를 도출할 수 있었는가>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전개 방식은 무엇인가> 등의 ‘시 읽기의 기본’을 생각하면서 분석하려고 애쓴다면 시를 보는 눈을 기르게 될 것이다. 이 능력을 기르게 되면 고전과 산문은 쉽게 따라온다.
봄이 오기 전에 준비하자.
고승현 국어과 원장
GOS에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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