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디지털아쿠아리움에서 바닷속 모험을 떠나요
알록달록 기이한 해양생물들을 모여 있는 수족관은 아이들에게는 보고 또 봐도 언제나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일부러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 멸종한 고대 해양생물들까지 만날 수 있는 디지털 아쿠아리움이 있다. 입장료가 살짝 부담되서 미루고 있다가 소셜 커머스를 통해서 50%할인 기회를 잡았다. 추워서 마땅히 놀 공간이 없던 아이들과 함께 가상현실의 세계 속으로 퐁당 빠져 보았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해양생태 체험학습 스마트 수족관
판교 아이큐아리움 입구에는 멸종 위기의 귀여운 고래 듀공과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 상어가 아이들을 따듯하게 맞아준다. 입장권으로 받은 QR코드를 제시하면 아이팟 목걸이를 하나씩 나누어 준다. 바다생물들과 바다 속 영상에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디바이스인 아쿠아킷으로 해양생물들과 교감하는 도구이다. 아쿠아킷을 이용해 수족관 프로그램과 연계해 물고기를 담았다가 풀어놓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유리 수조 너머로 지나가는 물고기들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갖고 있는 아쿠아킷 터치스크린으로 해양생물들을 마음대로 요리조리 돌려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실제로 리포터가 집에서 키우고 있는 열대어들보다 지느러미 개수, 모양 등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물고기들도 탐험대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아쿠아킷에 떠오르는 이미지와 이름들을 보면 재미있게 놀이처럼 학습이 된다. 뼈만 앙상한 물고기가 경쟁적인 터치로 살이 붙어 온전한 물고기로 변신하는 과정도 어류의 해부학구조 학습이 게임으로 이루어지는 순간. 팀을 이루어 들어간 체험자들은 친구거나 가족인 경우가 많은데 실시간으로 등수가 매겨져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되기도 한다. 최종 1등에겐 깜짝 선물도 주어진다.
창의성이 높아지는 에듀테인먼트 공간
탐험대장의 인솔로 잠수함을 타고 해저로 내려가 거대 게의 공격을 아슬아슬 피해가며 바다 속 모험을 즐기는 독특한 연출로 더욱 짜릿한 해저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잠수함 속 360도 원형 화면이 풍경처럼 이어져 빙빙 돌아가며 감상하게 된다. 진짜 바다 깊이 내려가고 앞뒤로 흔들리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실제로 무척 어지럽다. 멀미하는 엄마들은 잠시 바닥을 보시길. 아이들은 진짜 잠수함타고 여행하는 양 한껏 들뜬 모습이다.
플랑크톤 같은 미세생물, 그림책과 다른 모습의 인어, 멸종한 해양생물 등 일반 수족관에서는 볼 수 없던 대상들이 있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세상에 이런 기이한 생명체가 있다는데 어른인 리포터도 신기할 따름이다. 특히 아쿠아킷을 이용해 같은 모양의 물고기를 찾아다니며 낚시를 하고 물방울에 가두는 게임들이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가 높았다.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물고기 쫓아다니기에 정신이 없다. 열심히 찾아다니다보면 땀도 나고 나름 운동이 된다.
팀을 이루어 관람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솔에 따라가다 보면 벽면에 걸려있는 수많은 물고기 정보들을 못보고 지나친다. 초등학년 이상인 아이들은 꼼꼼히 읽으며 지나가는 것이 보고난 뒤 남는 것이 있다. 오락만 하다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을 갖지 않으려면 관람객이 적은 평일 오후 시간을 이용하는 편이 유리하다. 주말에는 3~40명이 한 팀인데 수요일 오후 3시에 간 우리 팀은 겨우 9명이었다. 낚시 게임 같은 경우 바닥만 보고 걷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꼬마들은 특히 충돌사고를 조심해야 할 듯하다.
4D 영화를 보며 아이들은 움직이는 의자에서 바람과 물도 맞으며 고래의 눈물을 지키기 위한 모험 속으로 빠져든다. 컴퓨터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부정적인 엄마가 아니라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될 만한 공간이었다. 나오자마자 다음에 또 오자고 조르는 아이들의 성화가 이어진다. 또 오자니 내용이 아이에게 초점이 맞추어져있어 어른요금이 아이요금보다 비싼 점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Tip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은 2~3시간도 기다린다고 하니 미리 전화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일 듯. 주차장 찾기는 어렵지만 주차비는 데스크에서 도장을 받으면 무료이다.
장 소 분당구 대왕판교로 670 판교테크노벨리 유스페이스몰 A동 지하 1층
입장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휴무)
관람시간 1시간 10분 정도
입 장 료 성인 1만6000원, 초등이하 1만2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문 의 031-628-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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