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CBS교육문화센터 Coffee 전문가 라떼아트 야간과정

국내 최고 커피전문가를 꿈꾸며 주경야독

지역내일 2013-02-04


 양천보건소 인근에 위치한 CBS교육문화센터에서는 금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커피 바리스타를 꿈꾸는 7명의 주부와 직장인들이 커피 전문가 과정의 ‘라떼아트’ 강좌가 진행되고 있었다.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향긋한 커피 향기가 진하게 전해진다. CBS교육문화센터에서는 커피분야 최고 강사진의 커피이론 수업과 창업 및 매장 운영을 위한 실기가 겸비된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커피를 사랑하여 미래에는 자신만의 예쁜 카페 운영을 꿈꾸며 열심히 주경야독을 하고 있는 이들은 낮에는 주부로, 직장인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라떼아트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커피에 우유 거품을 얹을 때 잔의 둘레를 쳐가며 모양을 잡으면 더 예쁜 무늬가 만들어 져요.” 늦은 시간임에도 강사인 문순 한국커피교육원 원장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의 눈이 반짝거린다. 실습하는 손들을 통해 나뭇잎과 하트, 면류관 등 의 모양으로 순식간에 커피 위에서 작품이 탄생한다. 먹기 아까운 만큼 예쁜 모양들이 작은 커피잔 위로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몇 번. 아트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무늬들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신정동부터 안산까지 이어지는 화려하고 부드러운 열정
 CBS교육문화센터 라떼아트 강좌는 대부분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후 좀 더 완벽한 커피 문화의 세계를 배우기 위해 모인 주부와 직장인들이 강좌를 듣고 있었다. 가까운 신정동에서 아이들이 학원을 가있는 동안 수업을 듣는 주부 수강생들이 많았지만 서진형(경기도 안산시)씨처럼 안산에 거주하면서 강좌를 듣기 위해 이 수업에 참여한 열혈 수강생도 있었다. 진형씨는 카페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좀 더 완벽한 커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라떼아트 수업을 듣고 있다고 한다. 10시 수업이 끝나면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는 커피에 대한 그 열정이 아름답다.
 열심히 라떼를 연습하고 있는 수강생 주옥심(양천구 신정동)씨는 CBS교육문화센터가 위치한 센트럴프라자 건물 12층 ‘책읽는 카페’라는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카페 사장님이다. “작년 3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후 손님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떼아트를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주옥심씨는 수업 도중 잠깐의 짬을 이용하여 리포터와 다른 수강생들을 위해 케냐커피로 핸드드립한 커피까지 대접한다. 아름다운 예술과 훈훈한 커피 인심이 오가는 시간이다.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얻기 위해 강좌를 신청했다는 나은정(양천구 신정동)씨는 “커피는 맛도 중요하지만 그 모양이 예뻐야 커피와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행복해지기에 라떼아트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자녀가 같은 건물 학원을 다닌다는 김진숙(양천구 목동)씨는 커피 전문가 과정을 더 일찍 알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고.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강좌를 통해 지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김진숙씨는 말한다.


좋아하는 커피로 예술을 하는 시간, 미래의 카페 사장님을 꿈꾸며 밤을 잊다
 커피 거품이 사라지기 전에 작은 커피 잔 위에 무늬를 만드는 실습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수강생들은 3시간 내내 작품 연습을 하느라 열심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의 열정이 함께하는 강의실에는 향긋한 커피향기와 함께 그 열기가 뜨겁다. 다양한 커피 세계를 배우고 접하면서 미래에는 창업까지도 꿈꾸고 있는 예비 사장님들은 추운 겨울 밤늦은 시간에도 지칠 줄 모르는 듯하다.
 묵묵히 커피라떼를 연습하고 있는 장영주(양천구 신정동)씨는 “지금은 좋아하는 커피를 공부하는 것이지만 좀 더 배워 나중에는 카페 운영까지도 꿈꾸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라떼를 연습하는 동안 분주하게 오가며 깔끔하게 정리까지 마무리하는 영주씨의 모습에서 근사한 카페 주인장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당장 창업을 계획하지 않더라도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교육이 될 듯싶다.
 CBS교육문화센터 라떼아트 과정은 주 1회 8회 32만원의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반은 주 1회 12회 27만원. 커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다른 기관의 커피 관련 과정이 늘고 있지만 이곳 수강생들은 현실적인 비용으로 커피분야 최고의 강사진의 커피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업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이론 수업 뿐 아니라 창업 및 매장 운영을 위한 실기까지 첨가된 차별화된 교육과정이라는 것이다. 강좌를 통해 주부들은 아이를 키우는 동안 잊고 지내던 자기 자신을, 직장인들은 삶에 치여 잊고 지냈던 꿈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공간이었다.
석주혜 리포터 vietnam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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