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세 번째 조건은 현재의 수준을 고려한 적정한 목표의 설정이다.
동기부여를 위한 보다 높은 수준의 목표는 오히려 사교육을 가증시켜 학습에 대해 무기력한 태도를 형성하기도 한다. 목표에 대한 기대를 통해 행동이 촉진되기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목표 수준과 현재의 수준을 비교할 때의 적정성이다.
자녀에 대해 현재의 수준을 고려한 적정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자녀에 대한 비범성’이다. 이것은‘무엇을 해도 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상위 학년의 선행학습을 해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교육 시장의 전반적인 현황이지만, 이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위와 하위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평범한 수준이다. 아주 우수한 상위와 하위의 극소수 학생은 능력 자체의 특이성으로 인해 그 수준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범한 수준은 자기 학년의 수준에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지나친 선행학습으로 인해 도리어 자기 학년의 학습에서 어려움을 경험한다.
평범한 수준과 성공의 여부는 다르다. 굳이 평범한 수준을 언급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보다는 현재 충분히 할 수 있는 목표 수준으로 재조정을 하자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를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못하고, 부족한 면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목표를 무조건 낮게 설정하라는 것은 아니다. 장기목표는 좀 높게 설정하더라도, 단기 목표는 현재 수준을 고려해서 여러 단계로 설정해야 한다.
목표와 현재 수준의 일치는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만족감은 다음 행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글 : 백미숙교수 ( 한남대 겸임교수,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 (www.bms130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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