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섭게 찬 겨울바람이 뜨끈한 국물을 절로 생각나게 만든다. 추위에 잔뜩 웅크린 몸을 녹여주며 허 해진 기력을 보충하기에는 팔팔 끓는 국물에 고기, 해산물, 야채를 식성대로 데쳐먹는 샤브샤브가 제격이다.
얼큰한 육수, 각종 야채 무제한 서비스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맛객’을 사로잡기 위해 음식점들마다 빛의 속도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샤브샤브의 웰빙 테마와 샐러드 뷔페의 장점을 결합한 맛집이 구의동에 위치한 바르미샤브샤브다.
분위기, 맛, 뷔페 스타일의 장점이 입소문 나면서 매장 안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벽과 바닥, 테이블은 갈색 톤의 원목으로 통일감 있게 꾸며 내추럴하면서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매장 한 가운데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나무, 화초로 꾸민 인공 정원을 배치해 손님들에게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창가 쪽 좌석에 앉으면 식사하면서 탁 트인 유리 통창으로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샤브샤브는 칭기즈칸 시절,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투구에 물을 끓여 즉석에서 조달한 양고기와 야채를 익혀먹던 야전형 요리를 일본에서 요리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 조리법에도 이와 유사한 ‘토렴’이 있다. 푸짐한 야채와 고기, 해물을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 웰빙 요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메뉴를 주문하니 종업원이 잽싸게 동그란 전골 냄비에 샤브샤브 육수를 찰랑찰랑 담아 내온다. 여느 식당과 달리 국물에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한 육수를 선보인다. 살짝 얼린 소고기와 함께 칼국수 면 사리, 만두도 내온다. 고기 품질은 보통, 양도 푸짐하지는 않다.
대신 홀 중앙에 마련된 샐러드바에서 각종 야채와 사이드 메뉴를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채소 값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요즘 정경채, 쑥갓, 숙주, 배춧잎을 비롯해 팽이버섯, 목이버섯, 감자, 양파 등의 야채를 양껏 먹을 수 있는 것은 이 집만의 장점이다. 특히 해독작용에 좋은 숙주는 숙취를 없애는 효과가 있는데다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육수 리필을 요청하면 종업원들이 바로바로 냄비에 부어준다.
디저트, 즉석 요리 선보여
사이드 메뉴로는 고구마 맛탕, 감자 튀김, 옥수수와 단호박, 양상추로 만든 샐러드와 소스 등 10여 종의 메뉴가 선보인다. 싱싱한 참나물을 맛깔스럽게 그때그대 무쳐내는 참나물 샐러드는 매콤새콤해 입맛을 돋워준다. 흰떡을 살짝 튀긴 후에 고추장 소스를 바른 떡볶이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진 고기로 전을 부쳐주는 즉석 조리 코너는 손님들이 긴 줄을 설만큼 많이 찾았다. 밥과 스프 등의 식사류도 한쪽에 따로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샐러드바 메뉴를 전 연령층의 입맛을 고려해 구성한 덕분에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디저트 메뉴로는 원두 커피, 복숭아 아이스티 등 음료와 함께 쿠키, 케이크, 귤 등의 과일이 마련되어 있다. 오픈 주방 형태라 셰프들의 바쁜 손놀림도 엿볼 수 있었다. 종업원들은 샐러드바의 음식이 비면 바로바로 채워주는 순발력을 보여주었다.
“다른 샤브샤브 음식점과 비교해 보면 가격대, 맛은 엇비슷하지만 다양한 샐러드바를 뷔페식으로 맘껏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이 집의 장점입니다.” 최의자 손님이 맛 품평을 덧붙인다.
4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5~9세는 5000원을 내야 한다. 샤브샤브 메뉴로는 소고기 외에 고기와 해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골, 한입에 먹기 좋게 나오는 상추쌈 등이 있다. 가격대는 주중 점심과 저녁시간대, 주말과 공휴일이 각기 다르다. 단체 손님을 위한 6~12인용 룸은 별도로 마련돼 있으며 빌딩 내 지하 주차장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치 : 구의역 2번 출구. 올림픽대교 북단사거리 방향 원할머니보쌈 건물 3층
(주소) 광진구 구의동 212-3
주차 : 가능
메뉴 : 소고기샤브샤브 1만1800원, 전골샤브샤브 1만2800원, 상추쌈샤브샤브 1만2800원
(평일 점심 기준)
운영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문의 : (02)3437-1005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