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권 근처라도 가 본 사람이라면 안다. 특정당이 주도하는 구도에서 무소속 출마는 단기필마나 다름없다. 더구나 당선 경험이 없는 신인으로선 정당공천은 웬만해선 넘기 힘든 벽이다.
전주시의회 오평근·이기동·강동화(사진 왼쪽부터)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들이다. 선거 후 적잖은 시간이 흘러 시의원 임기의 절반쯤을 보냈지만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른바 ''777 클럽''이다. 선거 당시 셋의 기호가 공교롭게도 7번이었던 것이 인연이 됐다. 좌장격인 오평근(54·평화2동) 의원은 어린이집을 경영하며 전북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을 지냈다. 강동화(51·인후 1, 2) 의원은 태권도를 전공한 무도인 출신이다. 이기동(48·완산-중화산1, 2) 의원은 한국청년회의소 전북지구 회장을 지낸 인사다.
출마 전엔 서로 얼굴도 모르던 사이였던 이들이지만 의기투합 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무소속 선거전이란 공통의 경험이 있으니 굳이 시시콜콜한 신상명세가 필요치 않았다.
무소속으로 입성 했지만 의회는 물론 지역정가에서도 나름의 위치를 찾는데 성공했다. 오 의원은 지난해 전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해 전주시 살림살이 전반을 심의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완산갑지역위 사무소장을 맡아 당 조직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게 됐다. 강 의원도 덕진지역위 부위원장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당에 전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끔 모이는 자리에선 시정 현안과 지역 이슈에 대한 난상토론이 벌어지기 일쑤다. 친분을 이어가는 자리가 각자의 경험과 판단을 공유하는 장으로 변한 셈이다. 무소속 당선이 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새해 처음 마련한 자리에서도 근황을 묻기 무섭게 시정 현안으로 대화의 주제를 옮겨갔다.
"당의 도움 없이도 시민의 선택을 받았는데, 당의 도움까지 받는 마당에 두 세 배는 더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환하게 웃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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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오평근·이기동·강동화(사진 왼쪽부터)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들이다. 선거 후 적잖은 시간이 흘러 시의원 임기의 절반쯤을 보냈지만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른바 ''777 클럽''이다. 선거 당시 셋의 기호가 공교롭게도 7번이었던 것이 인연이 됐다. 좌장격인 오평근(54·평화2동) 의원은 어린이집을 경영하며 전북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을 지냈다. 강동화(51·인후 1, 2) 의원은 태권도를 전공한 무도인 출신이다. 이기동(48·완산-중화산1, 2) 의원은 한국청년회의소 전북지구 회장을 지낸 인사다.
출마 전엔 서로 얼굴도 모르던 사이였던 이들이지만 의기투합 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무소속 선거전이란 공통의 경험이 있으니 굳이 시시콜콜한 신상명세가 필요치 않았다.
무소속으로 입성 했지만 의회는 물론 지역정가에서도 나름의 위치를 찾는데 성공했다. 오 의원은 지난해 전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해 전주시 살림살이 전반을 심의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완산갑지역위 사무소장을 맡아 당 조직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게 됐다. 강 의원도 덕진지역위 부위원장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당에 전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끔 모이는 자리에선 시정 현안과 지역 이슈에 대한 난상토론이 벌어지기 일쑤다. 친분을 이어가는 자리가 각자의 경험과 판단을 공유하는 장으로 변한 셈이다. 무소속 당선이 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새해 처음 마련한 자리에서도 근황을 묻기 무섭게 시정 현안으로 대화의 주제를 옮겨갔다.
"당의 도움 없이도 시민의 선택을 받았는데, 당의 도움까지 받는 마당에 두 세 배는 더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환하게 웃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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