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논술을 준비할까 적성을 준비할까?

지역내일 2013-01-24
겨울방학을 맞이하면서 고2 학생들이 서서히 고3 수험생 모드로 변신하고 있다. 내신이나 모의고사 준비는 1,2학년 때도 해왔으니 큰 변화를 못 느끼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변화는 논술이나 적성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작년 입시에서 수시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예비고3 수험생들의 수시 준비 강도는 예년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수시는 준비하는 수험생 중 많은 수의 학생들이 적성과 논술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다. 예년에는 수시의 압도적 다수가 논술전형이었지만, 작년부터 적성고사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적성준비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내신 2등급 이내의 중상위권 학생들은 당연히 논술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리고 내신 4~5등급 대의 학생들은 적성을 선호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적성시험의 경우 내신의 불리함을 적성 1~2문제 더 맞추는 것으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신이 약한 학생들에게 선호된다. 그리고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들은 중 상위권 명문대학들이기 때문에 중상위권 성적대의 학생들은 당연히 논술에 몰리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신 3~4등급대의 학생들이다. 이들은 논술을 하기에 좀 불안하고, 적성을 하기에 망설여지는 학생들이다. 그렇다면 내가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적합할 것인지, 적성을 준비하는 것이 적합할 것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그 기준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기초해야 된다. 물론 내신과 수능모의고사, 그리고 논술모의고사 성적과 적성 모의고사 성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되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기준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 모의고사에서 국외수의 성적이 평균 3등급대를 유지한다면 일단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평균 3등급대의 성적을 조금 더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전략수립이다. 이럴 경우 논술 최저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논술준비가 현실성을 가진다. 적성의 경우 그 이하의 수능 성적을 기대하는 학생의 경우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5등급이하의 취약과목이 2과목이상 있다면 적성을 준비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수시1차에서 적성 전형을 시행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신을 중심으로 판단하게 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작년 입시에서 내신 4.2등급 대의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이 단국대 경제학과(본교)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예가 있다. 내신의 반영비중은 대학별로 엄청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내신이 나쁘면 무조건 논술전형에 지원 할 수 없다는 것은 오해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종합적인 성적과 목표대학을 기초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수시를 빨리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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