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느끼는 고통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때와 장소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로 나타나 정상적인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면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 심한 코 막힘으로 음식의 맛과 냄새를 구분하지 못함은 물론 두통까지 수반돼 고통이 가중된다. 계절에 따라 증상도 조금씩 다른데, 1월에는 코 막힘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며 2월 중순에 접어들면 서서히 코가 간지러우면서 이상 증후가 나타난다. 이런 계절성 비염 증상은 3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꽃가루가 날리면 절정에 이른다. 이 시기의 주요 증상은 맑은 콧물을 동반한 발작적 재채기를 비롯하여, 코가 막혀서 코맹맹이 소리를 하게 되고 재채기와 동반된 콧물이 눈물을 자극하여 눈까지 퉁퉁 붓는 증상이 생긴다. 4월이 가까워지면 비염의 증상은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눈과 코, 심하면 입천장과 목뒤까지 발생한다.
치료를 방치할 경우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코로 숨을 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다보면 얼굴 발육이 위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을 일으키기도 한다.
손발이 차가우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족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온몸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재채기나 코 막힘이 심할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코를 덮어 찜질하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코 막힘이 뚫리지 않을 때는 지압도 효과적이다.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서 콧망울 양옆을 훑듯이 마사지하면 코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히 코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전체와 면역력 등과 관계가 깊다. 때문에 그 직접적인 원인을 찾아서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원인을 제거해야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이다.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어려우므로 내재적 원인을 찾아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등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증상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사춘기 이전의 소아비염은 장부기관과 면역력이 발달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올바른 치료가 필수이다.
코편한한의원 강동점
권대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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