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의 원인과 치료

지역내일 2013-01-22
 생리통은 여성의 40~80% 정도에서 나타나며, 이중 15-25%는 정도가 매우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생리통은 대부분 참거나 진통제에 의존하여 질환(자궁내막증, 골반염 등)이 방치되어 만성 골반통, 불임 등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생리통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즉, 원발성(일차성) 생리통과 속발성(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골반 내 기질적 원인 없이 생리 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이며, 월경 기간 중의 자궁 수축으로 인한 통증을 말한다. 이는 프로스타글란딘 이라는 물질이 원인으로, 통증이 심할 때는 요통, 오심, 구토, 피곤, 어지럼증, 설사, 식욕 부진, 두통, 신경과민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원발성 생리통은 생리 시작과 동시에 통증이 나타나 48~72시간 정도 지속된다. 

속발성 생리통은 골반 내 자궁내막증, 선천성 구조이상, 골반 유착, 골반염, 자궁 근종 등과 같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이다. 즉, 기질적 병변이 존재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속발성 생리통은 생리 시작 1~2일전에 통증이 시작되어 생리기간 동안 통증이 지속되거나 강도가 심해진다. 속발성 생리통의 원인 질환으로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는 자궁 내막증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질환이 진행되어 골반 유착이나 불임의 원인이 된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골반경을 이용한 자궁내막종 절제술, 자궁내막증 병변의 전기 소작술, 자궁천골 인대의 부분절제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춘기 때 자궁내막종이 있는 경우 후에 난소암의 발생율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어 이 시기의 자궁내막종은 발견 즉시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고 보고된다.

심하지 않은 생리통은 스트레스 완화, 적절한 영양 섭취, 카페인 섭취 제한,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증상이 감소될 수 있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생리통은 원인 질환 유무를 확인받아야 한다. 

생리 시작과 동시에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속발성 생리통은 원인을 밝혀 수술 받아야 생리통이 호전된다. 간혹 미혼 여성들이 병원 방문을 기피하거나, 학업, 직장 등의 다양한 이유로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간과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본인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생리통 등이 심할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참조> Speroff 부인과 내분비학)

서울삼성여성의원 
구영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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