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대처하는 성남ㆍ용인 주부들의 실전 노하우 ① 보건소 활용 편

지역내일 2013-01-21 (수정 2013-01-21 오후 1:24:17)


 “우리가족 건강 지킴이 센터로 임명합니다” 








장보기가 두려울 만큼 경기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주말나들이 마지막 코스였던 대형마트에도 선뜻 발길이 닿지 않을 정도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워지는 불황 덕분(?)에 주부들의 살림 지혜는 나날이 늘어만 갑니다. 장보기 횟수 줄이기, 내복착용으로 난방온도 낮추기, 중고물품 활용하기 등은 어느덧 일상적인 살림 노하우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추가해 지역 주부들의 보건소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벼운 치과 진료부터 건강검진, 주부들의 다이어트 운동처방까지…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우리가족 건강 지킴이 센터로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까요.
불황에 대처하는 지역 주부들의 실전 노하우, 보건소 활용 팁을 전합니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리포터 생생 체험기-보건소방문, 치과 검진과 운동처방 검사
벼르던 검진 끝내니 숙제 마친 것 마냥 홀가분 
 


아이들의 방학이 깊어(?)가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숙제들이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치과 검진. 중학생인 큰 아이는 가끔씩 이의 통증을 호소했고, 둘째는 유치를 갈면서 영구치는 바르게 나고 있는지, 충치는 없는지 궁금하던 터였다. 때마침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 중이라 치과 검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솔직히 치과 검진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속내는 작은 충치치료에도 이런 저런 항목이 붙어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을 지불해야 했던 기억 때문이었다.
그런데 숙제는 의외로 간단히 해결됐다. 용인시 수지구 보건소 치과 검진을 이용한 것.
내친김에 추위를 핑계로 미뤄뒀던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리포터는 운동처방 검사를 함께 받았다.
치과 검진과 운동처방 검사는 예약제로 운영돼 아이들과 같은 날짜에 예약을 잡았다.
리포터의 운동처방검사는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되서 아침 일찍 잡았고, 오전 11시경에 아이들의 치과 검진을 예약했다.




1100원으로 치과 검진, 결과도 좋아 뿌듯
수지구 보건소의 운동처방검사는 식생활습관, 가족병력, 자각증상 등을 묻는 간단한 설문지 작성 후 신체부위별 수분량과 근육량, 지방량 등을 측정하는 체성분 분석(인바디) 순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식전 혈당 수치 등을 알아보는 혈액 검사와 흉부 엑스레이 검사가 이어졌다. 오늘  했던 검사에 이어 3주 뒤 운동부하검사 및 체력측정을 하고 모든 결과를 토대로 운동지도 및 영양 상담이 이뤄지는 순서다. 주민들의 이용 율이 높아 운동부하검사는 3주 뒤에나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대강 흉내만 내는 검사가 아닌 총체적인 검사가 진행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모든 검사와 더불어 운동처방과 영양 상담에 드는 이용은 1만 2290원.
웬만한 식당의 한 끼 값이면 내 몸의 기본적인 건강상태와 적절한 운동처방을 알 수 있다니
고가 의학 검진이 부럽지 않았다.
리포터의 검사를 마치고 아이들의 치과 검진을 위해 3층 치과실로 올라갔다.
우리보다 앞서 치과 검진을 받는 아이들이 제법 많아 놀라웠다. 보건소 치과 검진을 이용하는 살림고수 주부들이 많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
곧이어 아이들 차례가 되었고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순서대로 구강 검진을 받았다. 일반 치과병원과 동일한 시스템을 갖춘 보건소 치과실에서 아이들은 치아 하나하나 꼼꼼히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두 아이 모두 충치도 없고 별다른 조치가 필요 없는 양호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과진료에 겁을 먹고 긴장했던 아이들의 표정이 환해졌고 리포터도 미루던 숙제를 마친 듯 홀가분해졌다. 둘째 아이는 6개월 후 어금니 치아 홈 메우기를 하러 방문하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흔쾌히 대답을 하고 돌아 나왔다. 두 아이의 치과 검진에 든 비용은 각 1100원씩. 역시나 저렴한 비용에 치과진료를 마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뿌듯함이 밀려왔다.
앞으로 보건소를 더 자주 활용하게 될 것 같다는 예감과 함께. 이참에 2013년 시작과 더불어 작심3일로 끝난 남편의 금연성공을 위해 보건소를 슬쩍 권해 봐야겠다.


<성남ㆍ용인 알뜰 주부들이 전하는 보건소 활용 실전 tip>





@ 수내동 이은미(45) 주부-> 순환운동으로 몸짱 도전
심한 과체중으로 다이어트와 운동을 해볼 마음에 분당구 보건소 순환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층 건강증진센터에 방문해 체성분 검사를 했고 BMI 28 이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무료로 진행된 순환운동은 주 3회 9주 과정으로 유ㆍ무산소를 병행한 순환운동 및 영양지도로 진행됐다. 체계적인 체지방감량 순환 운동에 꾸준히 참여한 결과 8kg 감량에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문의: 분당구 보건소 건강증진팀 031-729-4009


@ 정자동 김현주(34) 주부 -> 오감발달교실로 아기와 교감 나눠
분당구보건소의 오감발달교실에 참여해 아기와 친밀감과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오감발달교실은 생후 만5~1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오감마사지와 오감놀이, 음악ㆍ미술놀이와 언어ㆍ리듬 놀이 등 아기발달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비슷한 또래의 아기와 엄마들과도 친해 질 수 있고 아가들의 오감 발달에 도움을 얻을 수 있어 강력하게 추천한다. 
문의: 분당구 보건소 지역보건팀 031-729-3966




@ 야탑동 최미경 (47)주부-> 건강 원스톱 서비스로 운동처방 받아
평소 운동을 해야지 하면서도 나한테 맞는 운동을 찾질 못했다. 보건소의 건강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을 알아보는 혈액 검사와 비만, 운동근력검사와 생활습관검사를 받아볼 수 있었다. 이후 내게 맞는 영양 상담과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분당구 주민인 관계로 모든 비용은 무료로 받을 수 있었고 결과도 1주일 후에 바로 알 수 있었다. 얼마 후 남편도 서비스를 받아 지금은 식단 관리와 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문의: 분당구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031-729-4005




@ 금곡동 이정순(62) 주부 -> 수중운동교실 참여로 관절염 완화
분당구보건소에서 60세 이상 만성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수중운동교실의 도움을 받았다. 관절염이 있어 운동하기가 어려웠는데 강사님 지시에 따라 물속에서 수중 걷기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나가니 통증이 많이 나아졌다. 게다가 5주 코스를 무료로 운영해 주시니 탄천종합운동장에 있는 수영장에 가는 날이 기다려질 정도였다. 
문의: 분당구보건소 지역보건팀 031-729-3964







@ 구미동 김문영(37) 주부->태교발레로 출산이 기대돼 
솔직히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선생님과 아기엄마들을 알게 된 알찬 프로그램이었다. 출산할 때 조금 더 편안한 자세와 복식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고 틈만 나면 지금도 집에서 연습을 하게 될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됐다. 태교발레에서 배운 대로 하면 순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문의: 분당구 보건소 지역보건팀 031-729-4055


@ 죽전동 이보영 (39)주부 -> 아토피센터 등록 후 생활 관리에 도움 
아이가 100일쯤부터 아토피가 올라와 안 해본 것 없이 고생을 했는데 얼마 전 수지구 보건소에 아토피센터가 생겼다는 걸 알게 돼 아이와 함께 방문해 등록 했다.
아토피 아이의 식단관리를 비롯해 전반적인 생활 점검을 해주셨고 보습크림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토피 동화구연과 의사선생님의 아토피 강연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도 많아 아토피 아이를 가진 엄마들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문의 : 용인 수지구 보건소 아토피 천식 예방 센터 031-324-8964




@ 보정동 정주연 (46)주부-> 골밀도 검사와 유방암 검사
나이가 드니 몸 여기저기에 이상 신호들이 온다. 비싼 돈 들여 검사를 하기엔 부담이 많아 수지구 보건소에서 꼭 필요한 골밀도 검사와 유방암 검사를 예약 후 받았다.
건강보험요양급여비용의 50% 수준인 1만3910원에 유방암 검사를 받았고 골밀도 검사도 1만 8350원에 받을 수 있었다. 일반 병원에서는 2가지 항목만 해도 십 만원이 넘을 텐데 보건소에서 저렴한 비용에 받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결과도 좋게 나와 더욱 기뻤다.
문의: 수지구 보건소 검진실 031-324-8938


@ 신갈동 윤희숙(44) 주부-> 걷기 동호회 참여로 활력 얻어
기흥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등산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과 함께 활력을 얻었다.
집에서 가까운 만골공원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고 스트레칭과 요가를 병행해 몸의 순환도 좋아졌다.
이때 사귄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자율적으로 걷기 동호회를 운영하게 된 것도 수확이다.
문의: 기흥구보건소 영양실  031-324-6951




@ 삼가동 안진숙(53)주부->종합 건강검진센터 이용 후 부부 건강 확인
처인구 보건소의 종합건강검진센터는 우리 부부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곳이다.
일반병원에서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이르는 종합 검진도 이곳에서는 반값에도 못 미치는 비용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암표지자 검사를 포함한 69종 검사에 14만 9890원이고 여자는 골밀도와 유방촬영 등을 포함한 70종 검사에 16만 7320원이다.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이 되면 혈액, 소변 검사 등 42종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검진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도 많다. 작년 한해만 5천명이 검진센터를 이용했다고 하니 인기를 알 만하다. 이곳은 노인이나 중장년의 이용률이 높지만 어린이 기초 건강 검진도 3천원에 받을 수 있어 젊은 엄마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100%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고 3~4월경부터는 예약이 많아진다고 하니 연초에 이용하면 좋다. 종합 검진 시간은 1시간 30~2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결과는 1주일 후에 우편과 이메일로 보내준다.
문의: 처인구 보건소 종합건강검진센터 031-324-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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