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수산업(주) 시멘트제조공장 설립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신대리 주민 200여명은 눈이 내리는 지난 16일 시청 앞에서 2차 집회를 열었다.
시위가 시작되자 유한식 세종시장은 “먼저 추운 날 이렇게 나와서 고생이 많다”며 “여러분의 뜻은 충분히 안다. 나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이다. 명품도시를 만들어 지역발전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대리 주민들은 확실한 답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유 시장은 답하지 않았다.
세종특수산업(주)은 세종시 연서면 신대리 일대에 콘크리트관 기타 구조용 콘크리트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겠다며 시에 사업승인 요청을 한 상태다. 사업승인 요청 내용은 맨홀공장 창업사업계획 승인신청이다.
시멘트 공장을 설립하려는 부지 인근에는 시에서 고복생태공원을 조성한 상태로, 작은 연못도 만들었다. 시는 2016년까지 34억원을 투자해 고복저수지 인근을 친환경 농촌마을과 생태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공장설립반대 집단민원을 제출하고 시장실 항의방문, 1인시위 등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시는 지난 8일 시청별관 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에 나온 세종특수산업(주) 관리이사는 “공해사업이 아니다. 환경유해시설이 아님에도 유해시설로 평가받는 것이 안타깝다. 시멘트 관련 오염 원인을 99.9% 정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공장으로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아무리 법에 의해 행정을 집행한다 해도 법 이전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우리는 거창한 것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보금자리를 지키려는 것뿐”이라며, 반드시 시멘트 공장 입주를 막을 것임을 밝혔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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