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때문인지 요즘 필자의 병원도 포경수술에 대한 문의 및 수술이 많아졌다. 이전 칼럼에 포경수술에 대한 적응증 및 필요성에 대하여 기술한 적이 있으나 정작 다른 비뇨기과 병원에서 수술받은 이후 상처 관리에 대한 내용은 자세하게 설명을 듣지 않는 보호자 분들이 있어 오늘은 수술이후 일반적인 상처 관리에 대하여 기술하기로 한다.
먼저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의 논의는 아직도 많다. 현재 포경수술의 찬반론자 모두 인정하고 있는 부분은 지속적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지속적인 귀두 및 포피의 염증 그리고 발기시에 포피가 완전히 뒤로 넘어가지 않는 질환(전문용어로 감돈 포경)같은 경우에는 포경수술을 진행하는 데 논의가 없다. 이러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거나 개인의 위생적인 목적을 위해서 포경수술을 시행 받는 연령은 대개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인 것 같다.
수술은 먼저 성기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수술이 끝난 이후에는 아직 국소 마취가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노출된 적이 없는 귀두가 노출되고 속옷 등에 귀두가 쓸리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속옷 등에 직접 접촉이 되지 않도록 거즈 등을 이용해서 성기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앞에서 기술한대로 발기시에 포피가 완전히 넘어가지 않고 귀두와 포피가 붙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할 경우 귀두 부위의 쓸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이후 삼출물, 즉 노란 혹은 다른 분비물이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상처 치유 과정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이후에는 성기 부위의 지혈 및 상처 보호를 목적으로 성기를 거즈 등으로 감아 놓게 된다. 만일 감아놓은 성기의 윗부분 즉 귀두 부분이 부풀어 오르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감아놓은 거즈를 한 번 풀어서 다시 감는 것이 좋다.
이후 흡수성 봉합사를 이용하여 봉합을 하는 경우에는 약 2주 정도 경과하면 봉합사가 녹기 때문에 약 3일에 한 번 정도 소독하는 것을 권한다. 그러나 성기의 발달로 흡수성 봉합사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이후 약 2주 뒤에 병원에 내원하여 봉합사를 제거하면 된다.
‘포경수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어떤 의사는 ‘꼭 할 필요는 없다’ 어떤 의사는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개인의 위생 및 성적 만족도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길맨비뇨기과의원 최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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