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안산 고교생 한해 600명

교육지원청-청소년지원센터 숙려상담제 운영

지역내일 2013-01-15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한 안산지역 고등학생이 2011년 한해에만 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안산지역 고등학교 학업중단자 수는 총 588명. 지난해 수치인 650명 보다 다소 줄었지만 전체 학생의 1.6%가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수치다.
특히 2011년 가장 많은 학업중단 학생이 발생한 학교는 안산고등학교로 전체학생의 2.7%인 72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 학생의 비율은 일반계고등학교보다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 고등학교 학업 중단자 비율은 1.5%인데 비해 특성화고등학교 학업 중단자 비율은 2%로 나타났다.
해마다 고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발생함에 따라 안산교육지원청과 청소년 지원센터는 지난해 학업중단 숙려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업중단 숙려제도란 자퇴 징후나 자퇴징후를 가진 청소년에게 숙려기간(15일)을 거치게 하여 학업중단으로 인한 문제를 생각할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안산청소년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65건의 학업중단 사례를 접수해 상담을 진행했으며  그중 20명의 학생이 자퇴의사를 철회해 학교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학업중단학생들에 대해 무작정 학교로 복귀를 강요하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청소년지원센터 이춘화 소장은 “이미 학교에서 상처를 받고 떠나온 아이들에게 돌아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대화의 창구를 막아 그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빼앗게 된다”며 “학교보다는 자유로운 규율과 환경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진로를 찾아가는 것을 돕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소장은 “학부모들은 아이가 자퇴나 학업중단을 이야기 할 때 무조건 ‘절대 안돼’라고 못 박지 말고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자퇴 시 발생할 문제점을 이성적으로 설명하고 아이가 자신의 인생의 결정자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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