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마트 인재 키우는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감성 없는 스마트 교육, 고목나무와 같다”

학교, 돌봄에 보육기능까지 … “버겁다”

지역내일 2013-01-12 (수정 2013-01-12 오후 2:56:47)




“학교는 꿈을 갖게 하는 곳이 아니라 꿈을 키워주는 곳이어야 한다. 학교 교육은 아이들의 꿈을 안내하는 조력자로 남아야 한다. 교육의 최우선 가치는 학생이기 때문이다”
‘학교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세종시교육청 신정균 교육감은 신념에 찬 답변을 했다.
공교육이 위기라는 요즘 △창의·인성을 갖춘 글로벌인재 양성 △도시성장을 이끄는 명품교육 전개 △활기차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누구나 따뜻한 교육복지 구현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교육 실현의 5대 중점시책을 걸고 세종시 교육을 이끄는 신정균 교육감을 만났다.
“학교가 많이 버겁다. 지난해 주5일수업제를 시작하며 학교에서 돌봄을 시작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학교가 보육까지 맡아야한다”
정부에서 내놓은 무상보육 과제가 학교 현장으로 떠맡겨진 상황이다.
신 교육감은 올해 단위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학교 육성’ ‘학교별 특성화 추진’ ‘학교 상담문화 정착’이라는 3대 특색과제를 추진중이다.



-스마트교육을 세종교육의 대표브랜드로 정했는데
미래교육의 가장 큰 특성은, 형식을 탈피한 다양한 교육의 확대와 글로벌화라고 할 수 있다. IT기술의 발달과 소셜네트워크 확장으로 다양한 학습의 장(場)과 방법이 등장하고 있고, 그것이 세계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교육은 급변하는 세계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교수·학습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예를 들어 교사는 지식전달자에서 학습안내자로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며, 학생의 스스로학습 능력 신장과 능동적 미래인재 육성에 따른 방법과 태도의 변화를 거역할 수 없게 됐다. 세계화에 대응하는 공교육의 해법이 바로  ‘스마트교육’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마트교육의 다른 점은
감성이 없는 스마트 교육은 고목나무와 같다. 스마트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수용적인 수업방식에서 생산적인 수업방식으로의 변화다.
이것은 교사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교사와 학생이 소통을 하는 양방향 수업이 가능하며, 정형화된 교과지식 중심에서 탐구 중심의 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기존 방법에서 수준에 맞는 개별화된 수업을 가능하게 하고,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확인해 모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수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소통과 공감의 교육이 스마트 교육이 추구하는 것이다.



-스마트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스마트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량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교사의 질은 교육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처럼 교사의 스마트교육에 대한 이해와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교사들의 스마트교육 역량강화를 위해 전입교원 연수, 스마트 자율 직무연수, 스마트교사 동아리 및 교과연구회 운영, 스마트교육 전문요원 양성, 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종 스마트교육관련 대회, Sm~Art 페스티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개발 확산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스마트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클라우드 시스템의 안정적 활용을 위한 교사들의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지원할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인도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세종시교육청 내 편입지역 간 격차해소를 위한 방법은
편입지역학교의 교육시설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2년 329억원을 확보해 조치원 명동초  감성초 부강초 금호중 등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는 184억원을 들여 장기초 연봉초 장기중 조치원여고 등의 노후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시설격차해소를 위한 시설사업투자 우선순위사업’을 선정해 기존학교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연차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또한, 편입지역 스마트교육 환경격차 해소를 위해 읍면지역에 스마트스쿨을 구축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 스마트스쿨 ISP 연구 용역 표준안을 2월에 마련할 예정이다.
일단, 조치원명동초 감성초 부강초 금호중 등 4개교에 52억 예산을 들여 스마트스쿨시스템을 구축 할 예정이다.
2013년 편입지역 모든 학교에 9억 5000만원을 투자해 스마트교실 1실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종시교육청의 2012년 활동을 평가한다면
2012년은 세종시교육청이 새로 개청한 역사적인 해였다. 출범과 동시에 ‘세종교육 비전 2030’을 선포해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찬 세종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조화롭고 품격 높은 창의인재를 키우려고 노력했다.
효(孝) 실천 ‘올리사랑 운동’을 통한 나눔과 배려의 인성교육, 세종교육 동반 성장을 위한 편입지역 학교 환경개선사업,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방과후프로그램 체제 구축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전면 도입한 스마트교육 체제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교육모델로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글로벌인재 육성을 위한 ‘세종국제고’ 설립과 과학적 창의성, 예술적 감성이 조화된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과학예술영재학교’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교육청 출범 6개월 만에 이처럼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믿음과 격려로 힘을 실어주고 뒷받침해 준 세종시민과 교육가족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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