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전시 후기고(자율형공립고, 일반고) 합격자가 지난 4일 발표됐다. 자율형공립고(이하 자공고)인 노은고등학교에 배정받은 정현서(가명)양은 적성검사 통지를 받았다. 노은고에 배정받은 학생들은 고교 입학 전에 문·이과 선택을 하고 이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정 양은 “저는 아직 문과, 이과를 선택하지 못했는데, 부모님은 대학에 갈 때 전공 선택하기 좋은 이과를 선택하자고 말씀하세요”라며 “적성검사를 해서 진로결정에 도움을 준다고는 하지만 제 생각은 고등학교에 입학 해 공부를 해보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어요”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정 양의 엄마 김선미(42·유성구 노은동)씨는 “학교를 배정 받은 후 그 자리에서 문·이과를 선택하라고 한 학교들도 있었는데 노은고는 집에서 하루 상의 할 시간을 줬다.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아이에게는 힘든 선택이겠지만 학교를 믿고 따라가려 한다. 하지만, 선행을 하지 않은 상태라 아이가 잘 적응할지 불안하고, 특별반 운영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자공고는 교과별 필수이수단위의 50% 범위내에서 이수단위 증·감이 가능한데 과목별 이수단위에서 5단위를 기준으로 하나 자율편성을 할 수 있다. 즉, 학기당 8과목 이내로 교과를 운영하는데 필요에 의해 주요과목을 5단위 이상 중점 편성해 교과운영이 가능하다.
대전시교육청 양미연 장학사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자율학교들은 탄력적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할 수 있는데, 공통교육과정은 20∼35%, 선택중심교육과정은 100%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자공고 뿐만 아니라 일반고도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교육과정 자율편성 운영이 가능하다. 중학교에서 적성검사나 충분한 진로교육을 이수하고, 미리 진로선택을 한 학생들에게는 좀 더 유리한 교육과정 운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 고교 교육과정 구성 방침에는 학습자의 학습권을 존중하고 각 학교의 교육적 요구와 실정에 적합하도록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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