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한의원 잠실점 이승용 원장
‘병원에서 성장판이 거의 닫혔다는데 그래도 키가 클 수 있나요?’라는 문의 전화를 많이 받는다.
성장판을 검사하는 방법은 촬영 부위와 촬영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부위로는 무릎, 손목, 골반, 팔꿈치, 발뒤꿈치 등 촬영 부위에 따라 구분할 수 있으며, 촬영 방식은 X-ray 방식과 초음파 방식으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손목의 X-ray를 촬영하는 방법이며 이 방식이 뼈나이를 계산하기 가장 좋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사춘기때는 손 부위의 변화가 미미하여 정확도가 떨어지며 성장판이 남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다리의 성장판은 남자는 보통 만 16세, 여자는 보통 만 14세에 다 닫히기 때문에, 사춘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면 무릎을 촬영하는 게 효과적이며, 특히 성장판이 남았는지를 확인할 때는 손목보다는 무릎을 촬영하는 게 가장 좋다.
척추와 골반부위는 가장 늦게 닫히는 성장판이기 때문에(척추의 경우 남자는 보통 만 18세, 여자는 만 16세쯤에 닫힌다) 실제 성장치료에서 크게 유용하지 않다고 본다.
최근에 찾아온 김**양은 초경한지 3개월 지났는데 병원에서 손목의 뼈나이만 보고 앞으로 1~2cm만 큰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찾아왔다. 문제는 혈액검사를 의뢰하여 결과를 보니 앞으로 5cm이상은 클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초경을 한 아이들은 손목을 검사하는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예측이 틀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무릎을 검사하는 것이 더 좋다.
병원마다 성장판을 검사하는 부위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시기와 목적에 맞는 성장판 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는 손목을, 사춘기 시작되는 지 여부를 확인할 때는 발뒤꿈치를, 사춘기가 이미 끝나서 성장이 끝났는지 확인하려면 무릎을 검사하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따라서 검사 방법을 다시 한 번 확인하여, 손목을 검사했다면 무릎을 다시 검사해보고, 무릎이 거의 닫혔다 해도 척추나 골반이 조금은 더 자라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혔으니 성장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자. 또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같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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