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역류성식도염

지역내일 2013-01-10

우리 몸은 음양의 기운이 승강의 조화를 이룰 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즉 맑은 양의 기운이 위로 잘 올라가고 탁한 음의 기운이 아래로 잘 내려갈 때 음과 양의 기운이 조화를 이뤄 건강할 수가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러한 음양의 기운이 승강의 조화를 잃게 되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역류성식도염도 그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운이 위로 솟는 느낌을 받는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얼굴로 열이 오르고 어깨와 뒷목이 뻐근하다. 머리가 멍하고 심하면 두통까지 오게 되며 피곤하기는 하나 자려고 누우면 오히려 정신이 더 말똥말똥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 간혹 잠이 들었다가도 자주 깨게 되며 꿈을 많이 꾸는 증상을 가져온다.
아울러 아래로 내려가야 할 기운은 내려가지 않아 소화가 되지 않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더부룩 하며 가스가 차고 트림이 나오며 변도 시원치 않아 설사가 나거나 변비가 생기는 경향이 있다. 얼굴로는 열이 자주 오르나 아랫배와 손발이 차가와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긴장된다. 교감신경이 긴장되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말초혈관이 수축이 된다. 따라서 혈액이 머리쪽으로 몰리게 되어 얼굴과 머리에서는 열이나나 상대적으로 위장과 손발쪽으로는 혈액이 덜 가게되므로 아랫배와 손발이 차가와지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이 마르게 되는데 그것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분비선들이 분비 기능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입이 마르는 것과 마찮가지로 몸 안쪽에서는 쓸개즙과 췌장액의 분비기능이 저하되고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 위와 장의 분비 기능과 운동이 저하된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입에서 분비되는 침과 섞여 식도를 타고 위로 들어가 위산과 섞여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며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쓸개즙과 췌장액에 의해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어 영양분을 흡수하고 나머지 찌꺼기들은 대장을 통해 변으로 배설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침을 비롯한 소화액의 분비가 저하되고 위와 장의 운동이 저하되면 소화되고 배설되어져야할 음식물이 위와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음식물이 위와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곳에서 가스가 발생이 되어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압력이 높아지면 기운이 위로 솟아올라 트림을 하게 되고 심하면 위산까지 식도로 역류하게되는 것이다. 위의 점막은 강한 산에도 견딜 수 있는 조직으로 이루어져있으나 식도 점막은 위산에 접촉이 되면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역류성식도염이다. 심한 경우 후두까지 위산이 올라오게 되어 역류성후두염까지 발생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인한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단순히 위산을 중화시키거나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정도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자율신경의 안정을 통해 체내 분비선들의 분비 기능을 정상화시켜 주고 위와 장의 운동을 정상화 시켜줄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해 줄 때 역류성식도염과 역류성후두염의 만족스런 치료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맑은숲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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