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협동조합 열기 뜨겁다

완주한우조합 1호 유력 … 지자체 직제개편 등 잇따라

지역내일 2012-12-08
전북도내 협동조합 설립 열기가 뜨겁다.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 시행과 함께 2개 조합이 설립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25개 조합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조합 설립 신청서 접수 첫 날인 지난 3일 완주한우협동조합과 남원의 ''다문화협동조합''이 참여했다. 또 조합 설립 컨설팅 등 신고를 앞둔 조합이 25개에 달해 설립신고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도는 설립신고 접수 한 달 이내에 설립필증을 발부 할 예정이다.
설립작업에 들어간 조합엔 참여문의가 잇따른다. 전북에서 가장 먼저 조합설립 신고서를 낸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완주군 고산면 등에서 한우를 키우는 60명의 농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농민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 당초 5억원으로 예상했던 출자금 규모를 늘리는 고민을 하고 있다.
완주군 한우농가들은 친환경축산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농가로 조합 설립 전부터 아이쿱생협·한마음공동체 등에 계약공급을 실시해 왔던 농민들이다. 조합원들은 1인당 200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고 조합설립에 참여했다. 완주조합은 한우 특산지인 고산면에 마련된 테마장터에서 내년 6월부터 한우 판매장과 특화식당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진석 사무국장은 "판매장과 기존 유통사업을 결합하면 2013년에 2500마리 이상의 한우를 조합을 통해 유통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 첫 해에 13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셈이다.
주민들의 협동조합 참여도가 상승하면서 행정기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완주군청은 ''사회연대경제 담당'' 직제를 신설했다. 협동조합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전담부서다. 전북도는 ''전북형 협동조합''을 내년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산하 경제통상진흥원을 중심으로 컨설팅 작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또 협동조합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협동조합 공모사업''을 통해 성장 가능성과 지역공헌도 등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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