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에서 일 제일 잘한 시·군은?

시책평가 1등 ‘광주시’…‘빅4 도시’는 하위권

지역내일 2012-12-07
경기도내 31개 시·군이 올해 국·도정 주요 시책을 얼마나 잘 시행했는지를 보여주는 성적표가 나왔다.
경기도 대표 도시라고 자부해온 수원·성남·고양·용인시가 하위권에 머문 반면 광주시는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기도는 29일 국·도정 주요시책 시·군 종합평가를 통해 최우수상에 광주시, 우수상에 안양·동두천시, 장려상에 과천·양주·군포·화성·양평·광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보건위생과 지역경제분야에서, 안양시는 일반행정과 사회복지분야에서, 동두천시는 안전관리와 중점과제분야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2억원, 우수상은 1억원씩, 장려상은 5천만원씩의 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평가는 국가위임사무, 국가보조사업, 도 지원사업을 대상으로 10개 분야 64개 평가지표 118개 세부지표를 적용해 시·군별 서면평가와 현지 확인평가로 이뤄졌다.
상을 받은 가등급 9개 시·군 외에 의정부·남양주·평택·시흥·파주·이천·김포·안성·의왕·오산·가평 등 11개 시·군은 나등급으로 평가됐다.
가장 점수가 낮은 다등급에는 수원·성남·고양·부천·용인·안산·구리·하남·포천·여주·연천 등 11개 시·군이 포함됐다.
국·도정 주요시책 종합평가가 시작된 2009년부터 2년간 우수상, 2011년 장려상을 받은 수원시가 올해는 21등으로 추락했다.
지금껏 한 차례도 상을 받지 못한 성남시와 고양시가 나란히 22등, 23등을 차지했고 용인시도 25등으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재정 규모나 공무원 수 등에서 나름 제일이라고 자부해온 ‘경기도 빅4’ 도시가 시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경기도 평가담당관실은 이 4개 시가 다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시 자체 사업에만 매진하고 국·도정 사업은 거의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기도가 시행한 시·군 종합평가 결과는 정부가 매년 3월 시행하는 광역시·도 평가에 그대로 반영된다.
도는 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 시·군을 대상으로 지표별 원인 분석과 컨설팅을 통해 실적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경기도 평가담당관실의 한 관계자는 “장기간의 경제침체로 말미암은 투자비 감소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공무원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가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며 “내년부터 성과금을 7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올리고 컨설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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