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도 꽁꽁 얼어붙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다. 잠깐 동안의 외출로도 온몸이 얼어 움직임마저 둔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엔 매운 음식을 먹어줘야 힘이 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신선한 해산물에 콩나물이 듬뿍, 여기에 매콤달콤 양념이 더해진 해물찜이 특히 인기다. 얼큰한 국물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해물탕도 추천. 해물탕과 해물찜으로 입소문난 해물요리 전문점 ‘갯마루’를 소개한다.
넓은 공간, 깨끗하고 모던한 분위기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삼거리에서 삼전사거리로 가다보면 왼쪽(송파등기소 건너편)으로 눈에 띄는 커다란 간판이 인상적인 음식점이 있다.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글씨로 ‘해물요리 갯마루’라고 적힌 바로 이곳이다. 커다란 간판이 눈에 익은 이곳을 직접 찾았다.
이곳은 위치적인 장점과 ‘맛있다’는 입소문으로 삼전동, 잠실 등의 송파는 물론 대치동, 역삼동 등 강남에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먼저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좌식테이블이 주를 이루지만 창가 쪽으로는 신발을 벗지 않고 편하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겨울철, 부츠를 벗기 곤란한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 부츠를 벗지 않고도 이곳에서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룸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끼리의 오붓한 식사나 회식, 계모임 등의 장소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바깥에서 본 느낌 그대로 모던한 인테리어에 깨끗하고 정갈한 분위기다.
위생을 생각해서일까. 뜨거운 물이 담겨진 컵에 사람 수만큼의 수저가 담겨져 물티슈와 함께 먼저 상에 오른다.
푸짐한 해산물, 아구살도 듬뿍
해물탕과 해물찜 중 뭘 주문할 지 한참을 고민한 후에 해물찜을 주문했다. 주위 테이블에서 모두 해물찜을 먹고 있는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주문을 하자 다양한 반찬들이 먼저 상에 오른다.
샐러드, 묵, 잡채, 해물전, 그리고 김치와 파김치. 단출하지만 맛이 괜찮은 편. 샐러드는 야채가 특히 신선했고, 드레싱 위에 뿌려진 땅콩과 어우러져 고소하면서 맛있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잡채는 아이들이 먹기에 그만, 샐러드와 잡채를 두 번 추가해 먹으니 벌써 배가 든든해진 기분이다. 두툼한 해물전도 야채, 해물 등의 재료가 알차다.
드디어 푸짐한 해물찜이 상에 올랐다. 소라살과 낙지, 오징어 등을 종업원이 직접 다 잘라준다. 찬찬히 살펴보니 오지어와 낙지, 소라 외에도 살이 찬 꽃게와 새우, 곤이, 조개류, 살이 두툼한 아구도 보인다. 미더덕이 조금 적게 들어있는 게 아쉽지만 다른 재료들이 그 아쉬움을 덜어줄 만큼 알차다.
매운 정도도 그리 많이 맵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먹기도 괜찮은 편.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역국도 함께 제공된다. 공기밥을 주문해 해물찜과 먹어도 되지만 해물찜의 별미는 역시 볶음밥. 일단 공기밥 반 그릇으로 배를 채운 뒤 나머지는 볶음밥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곳의 해물찜 양념은 밥과 함께 볶았을 때 더 그 진가를 발휘하는 듯하다. 촉촉하면서도 매콤한 볶음밥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재미가 쏠쏠. 금세 누른 밥까지 다 긁어먹고 바닥을 드러낸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송파구 잠실동 222-9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삼거리 부근
메뉴 : 해물찜(탕) 소-5만3000원 중-6만3000원
전복해물탕 소-6만1000원 중-7만3000원
코다리찜 소-3만1000원 중-3만9000원
주차 : 가능
영업시간 : 오전 11시~밤 10시
문의 : (02)412-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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